한국로슈진단, 전남대병원과 디지털 병리 시스템 계약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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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스캐너 DP600 장비 첫 계약 성사

이번 계약에서 한국로슈진단은 헬스케어 IT 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와 협업할 예정이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7월 인피니트헬스케어와 협업해 병리과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스캐너를 활용해 유리 슬라이드를 디지털 영상으로 만들어 병원 내외부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로슈진단은 이에 더해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에 대용량 디지털 병리 스캐너 장비인 ‘VENTANA DP600’과 분석알고리즘 패키지(HER2 Dual ISH, PD-L1(SP263), Ki-67)를 제공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은 한국로슈진단의 플랫폼 및 인피니트헬스케어의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활용해 병리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한국로슈진단의 VENTANA DP600은 240개의 슬라이드를 장착 후, 스캔을 통해 판독이 가능한 디지털 이미지로 전환시키는 대용량 스캐너다. DP600 스캐너는 트레이 스캔방식을 통해 커버 슬립 봉입 직후 바로 스캔이 가능하다.
또 스캐너에서 바로 ‘의료용 디지털 영상처리 및 통신(DICOM)’으로 표준화된 의료용 영상 및 관련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 표준화된 파일은 타 제조사의 스캐너, 서버, 워크스테이션, 프린터 등 여러 장비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과 통합해 표현·저장·전달이 가능하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로슈진단이 제공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기존 병리진단을 보완하는 효율적인 진단 프로세스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광훈 한국로슈진단 병리진단사업부 상무는 “국내 병리과 디지털화는 아직 제도적인 지원이 부족하고 초기 비용의 부담이 높아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로슈진단은 디지털 병리 스캐너,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해 디지털 병리 시스템 구축 및 업무 효율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화 화순전남대병원 병리과 총괄과장은 “디지털 병리 도입으로 전남대병원 및 화순전남대병원의 의료진 협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편리하고 정확한 진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화된 병리 데이터를 활용해 선도적 의학 연구를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