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인 수잔네 뵈얼레(Susanne Woehrle)는 특성화고, 실업계고교 학생들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자동차 정비 분야’ 직업교육인 ‘아우스빌둥’을 국내에 도입해 7년째 프로그램을 총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그룹코리아와 함께 기획한 것으로, 학생이 총 3년 과정을 이수하면 전문학사 학위와 독일 연방상공회의소가 인증하는 자격을 동시에 취득한다.

# 태국인 수파폰 위닛(Suphaporn WINIT)은 ‘외국인치안봉사단’의 구성원으로 5년째 활동 중이다. 봉사단원으로서 그는 매주 2회 중랑구 관내를 순찰하고, 지적장애 청소년을 위한 장애인 댄스교실도 운영 중이다. 특히 다문화 가정 자녀,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안전한 환경을 위해 청소, 안전지킴이 등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성룡·히딩크 감독 받은 서울 명예시민증…올해는 누가 받았나
서울시가 올 한해 지역사회를 빛낸 외국인 이웃 15명을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1958년부터 시정에 기여한 공로가 크고 이웃을 위해 헌신한 외국인 이웃에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배우 성룡(1999년), 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2002년)등이 서울 명예시민으로 뽑힌 바 있다.

올해 서울시 명예시민은 지난 5월 25일부터 7월 17일까지 각국 대사관, 공공기관 단체의 장, 사회단체장, 시민 30인 이상의 연서 등을 통해 추천받은 후보자 중 선정됐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열린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식’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면서 서울시민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신 명예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뵈얼레, 위닛 씨 외 총 15명의 외국인 명예시민들은 먼저 한국에 정착한 선배로서 다른 외국인 이웃들이 서울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후문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국인 객원 해설사로 5년째 활동 중 아제르바이잔 출신 라힐 아마도바(Rahil AHMADOVA)도 지역사회의 추천을 받았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 생활 노하우를 소개했다.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되면 시 주요 행사에 참여하고, 정책 자문가로 활동하게 된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