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화학·습식공정 지원 인프라…지하 1층·지상 9층
전기 신소재·부품 기술개발 이끈다…전기연에 최대 플랫폼 구축
전기 신소재·부품 개발을 이끌 국내 최대 규모 인프라가 경남 창원에 있는 한국전기연구원(KERI)에 들어섰다.

전기연은 8일 창원본원에서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 준공식을 개최했다.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은 전기 신소재·부품 분야 기술 경쟁력 확보와 관련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구축됐다.

그동안 국내에는 배터리와 나노기술 등 연구개발을 위한 화학·습식공정을 지원할 인프라가 거의 없었다.

대형 나노공정 장비를 기반으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개발에 적용되는 대기업형 건식공정과 달리 화학·습식공정은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전기 신소재·부품 개발에 활용된다.

전기 신소재·부품 기술개발 이끈다…전기연에 최대 플랫폼 구축
전기연은 화학·습식공정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을 받아 2021년부터 플랫폼 구축사업에 본격 착수해 지난해 4월 착공에 들어갔다.

플랫폼은 연면적 6천243㎡에 지하 1층·지상 9층으로 건립됐다.

화학·습식공정 지원 인프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총사업비는 2021년부터 3년간 전기연 자체 재원과 출연금을 포함해 197억5천만원이 투입됐다.

플랫폼에는 전기연이 개발한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하고 성능 검증과 양산화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실용화형 솔루션 센터도 운영된다.

이밖에 각종 화학실험실, 대형장비실, 항온항습실, 드라이룸, 정밀계측실, 배터리 충·방전 실험실, 전도성·절연성 소재 실험실, 자료분석실 등 첨단 설비 실험실을 다수 갖췄다.

전기연은 화학·습식공정 업무 특성상 유해·위험물질의 사용 빈도가 높은 만큼 안전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남균 전기연 원장은 "최근 e-모빌리티나 스마트 기기의 발전으로 전기 신소재·부품의 고신뢰·고성능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플랫폼 운영을 통해 관련 분야 연구개발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들도 함께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어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