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군사비행 훈련 계획도…브라질 룰라 역시 "남미에 필요한 건 평화"
美 "가이아나 주권 지지"…'영토편입 시도' 베네수 압박
미국과 브라질이 '자원 노다지' 가이아나 영토의 자국 편입을 노리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를 압박하며 미주 대륙 내 긴장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가이아나 간 상황에 대해)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매우'(very)라는 단어를 3차례 반복하며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커비 조정관은 "해당 지역 내 무력 충돌이나 갈등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가이아나 주권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군은 가이아나 방위군와 함께 가이아나에서 합동 비행훈련 시행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가이아나 주재 미국대사관은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에서 "미군 남부사령부가 오늘 가이아나 내에서 비행 작전을 수행한다"며 양국 안보 파트너십 강화와 정기적인 상호 협력 대비 태세 점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가이아나와 국경을 접한 남미의 대국 브라질도 역내 평화 정착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남미공동시장(MERCOSUR) 정상회의를 주재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역내에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은 전쟁"이라고 적시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평화를 구축하는 일로, 메르코수르 회원국이 이 문제를 방관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등 기존 4개국에 더해 이번에 볼리비아를 새로 회원국으로 들인 메르코수르는 싱가포르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및 유럽연합(EU)과의 FTA 협상 마무리를 위한 논의라는 기존 의제에 더해 남미 평화 촉진을 위한 선언문 채택을 협의할 계획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8일 베네수엘라와 가이아나 간 분쟁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휴 토드 가이아나 외교부 장관은 안보리 의장에게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라는 점을 역설하며 "긴급한 회의 개최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