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쿠팡CLS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CLS가 전국 400여개 대리점을 상대로 건당 100∼250원에 달하는 수수료 삭감안을 제시하고 내년부터 시행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CLS가 대리점에 택배 수수료를 지급하고 대리점이 그 수수료에서 일정액을 차감해 기사에게 지급하는 구조에서 쿠팡이 수수료를 깎으면 그만큼 기사들의 급여가 줄어든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택배노조는 이 같은 수수료 삭감으로 택배기사의 월수입이 적게는 60만원에서 많게는 150만원까지 깎일 수 있다며 "배송 단가를 낮추면 택배 노동자들은 더 많이 배송해 수입 감소분을 메우려 하게 되고 이는 장시간 노동과 과로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쿠팡CLS는 국토부의 표준계약서 기본 취지를 훼손하고 계약 기간에 수수료를 삭감하면서 생활물류법과 대리점법도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