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병원 등 8가지 공약 발표…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내정

지난 9월 국민의힘에 영입된 조광한 전 경기 남양주시장은 7일 "내년 총선에 남양주 병 지역으로 출마하고자 한다"며 "굴하지 않는 의지와 지치지 않는 추진력으로 대한민국 일등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전 시장은 이날 재임 시절 조성한 역사 체험관 '리멤버(REMEMBER) 1910'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과 대립했던 조광한 전 시장, 남양주 병 총선 출마 선언
남양주 병 지역은 21대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현 의원이 당선됐으며 20대 때는 주광덕 현 남양주시장이 국회의원을 지냈다.

조 전 시장은 "시장 재임 시절 남양주를 대한민국 일등도시로 만들기 위해 전심전력(全心全力)을 다했고 앞으로도 열정과 집념을 가지고 반드시 대한민국 일등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총선은 남양주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중대한 갈림길로, 역량과 추진력을 갖춘 인물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며 "혼자 꾸는 꿈은 꿈으로 끝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희망이 되고 현실이 되고 감동이 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조 전 시장은 경춘선과 수인·분당선 직결, 수도권 광역급행열차(GTX) D·E·F 노선 추가와 경의중앙선·경춘선 지하화, 수석대교 6차로 원안 추진, 대학병원 유치, 뮤지컬 전용 극장 조성, 상수원 취수구 분산, 학교 증설,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등 8가지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시장 재임 기간 GTX-B노선 유치, 지하철 9호선·8호선 연장, 국내 첫 계곡 정비, 커뮤니티형 도서관 건립,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받은 청소년 전용 공간 '편 그라운드' 조성 등으로 도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 문제, 하천 정비 사업 원조 논란 등으로 대립했으며 이 과정에서 소명 절차 없이 당직을 정지당하는 등 횡포를 당했다며 지난해 4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또 21대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 도움을 준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지난 6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이 확정됐으나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뒤 지난 9월 국민의힘에 영입됐다.

조 전 시장은 최근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