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과 레딧, 이머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상대로 영국 정보보호 감독 기관인 정보위원회(ICO)가 어린이 사용자 보호와 관련한 조사를 시작했다. 앞서 ICO는 2023년 13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부모 동의 없이 사용해 데이터 보호법 위반으로 틱톡에 1270만파운드(약 234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NS 기업들은 복잡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콘텐츠의 우선 노출 순위를 정하고 사용자 참여를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유사한 콘텐츠 추천으로 어린이들이 유해한 콘텐츠에 더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영국은 이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SNS에 연령 제한 및 연령 확인 조치를 도입하고, 어린이가 유해하거나 부적절한 콘텐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법안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 SNS 기업들은 어린이 보호를 위해 유해한 콘텐츠를 걸러내거나 수위를 낮추는 알고리즘을 적용해야 한다.ICO는 틱톡이 13~17세 아동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피드에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레딧과 이머저에 대해서는 아동 사용자의 연령을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레딧은 ICO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서비스를 운영 중인 모든 국가의 관련 규정을 준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이머저는 로이터의 입장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화웨이에서 독립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가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 분야에 100억달러(약 14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한 AI 생태계 확장이 목표다.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젠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앞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용자 경험 변화에 초점을 맞춘 AI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으로 시작해 PC와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아너는 현재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빅테크들과 협력해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제공 중이다. 지난주에는 딥시크 R1모델을 자사 가상 비서 겸 검색 엔진 요요(Yoyo)에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구글과 손을 잡고 제미나이 AI 모델을 탑재했다.AI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격화하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작년 11월 50억달러(약 7조3000억원) 규모의 달러 및 위안화 채권을 발행했다. 중국 최대 검색 포털업체 바이두는 100억위안(약 2조원) 규모 역외 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바이두의 채권 발행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오는 4월 만기가 도래하는 6억달러(약 8772억원) 규모 유가증권 상환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다.미국에서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오픈AI·오라클과 함께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만들고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시설 구축을 위해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73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일 복수의 익명 소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광물협정 서명 의향을 밝혔다. 앞서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치달으며 양국 광물 협정 체결도 무산,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정상회담의 후폭풍을 수습하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긴급 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광물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됐고, 미국 역시 준비가 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안전보장을 두고 충돌하면서 설전을 벌였고, 회담은 ‘노딜’로 끝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우리의 관계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에 대해선 "관계 회복 측면에 대해서라면 난 우리 관계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벌어진 설전이 여과 없이 전 세계로 생중계된 데 대해선 "그런 논의가 완전히 공개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것이 파트너로서 우리에게 긍정적이거나 추가적인 뭔가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종전 구상을 받아들이지 않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면박을 줬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굴하지 않고 안전보장을 요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 협정 체결 시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한 안전보장 조치가 중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