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봉고3 LPG(왼쪽)와 현대 포터2 LPG모델/사진=대한LPG협회
기아 봉고3 LPG(왼쪽)와 현대 포터2 LPG모델/사진=대한LPG협회
수요 부진으로 단종됐다가 친환경 정책 강화에 발맞춰 최근 재출시된 현대차·기아 1t(톤) 트럭 포터 봉고 LPG 모델 판매량이 출시 이후 3만대를 기록했다.

6일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달 22일 출시한 LPG 2.5 터보 엔진을 탑재한 1t 트럭 '2024 포터 2'와 기아 LPG '봉고3'의 출시 이후 한 주간 판매량은 각각 2만5180대, 5517대로 총 3만697대를 기록했다.

대한LPG협회는 "친환경 차량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디젤 엔진보다 높아진 출력, 저렴한 연료비, LPG 엔진 차량의 정숙한 승차감 등에 힘입어 포터·봉고 LPG 모델 합산 계약 대수가 출시 1주일 만에 3만대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1t 트럭의 디젤 엔진 라인을 올해까지만 가동하고 내년부터 단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시행되는 개정 대기관리권역법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형 택배 화물차와 어린이 통학차의 경유차 신규 등록이 금지된다. 대신 LPG와 전기 등 친환경차만 허용된다.

이에 현대차는 2003년 수요 부진을 이유로 단종시켰던 LPG 포터를 20년 만에 재생산에 들어갔다. 기아는 LPG 모델이 생산되지 않았던 1.2t 트럭도 LPG로 변경하고 자동변속기를 확대 적용했다.

현대차는 LPG 트럭이 10만대 판매되면 연간 1만㎞ 주행 시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 1.6만t, 질소산화물(NOx) 106만t을 저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운행하던 디젤차를 폐차하고 LPG 트럭을 신규 구입하는 경우 'LPG 화물차 신차 구입 지원 사업'을 통해 최대 900만원(신차구입 보조금 100만원,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금 최대 800만원)을 지원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