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디스플레이가 6분기 연속 적자 고리를 끊고 올해 4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새롭게 LG디스플레이 수장이 된 정철동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급선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적자 늪을 빠져나오는 LG디스플레이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개편에 시장이 관심이 집중됩니다.

산업부 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아직 실적 발표 전이지만 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고요.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 4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는데, 회사 내부적으로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 매출 7조 1천억 원, 영업이익 1천억 원 수준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2.6% 감소하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지속된 영업적자가 끝난다는 것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TV와 IT 수요 둔화 직격탄을 맞아 적자가 누적된 거잖아요. IT 시장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덕분인가요.

<기자> 3분기 지연됐던 아이폰 OLED 패널 공급 효과가 컸고요. 블랙프라이데이 등 일시적인 연말 IT 시장 수요 개선도 더해질 것이란 예상입니다.

보시는 그래프는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출하 면적당 판가를 보여줍니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지난해부터 대폭 하락했는데 올해 들어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LG디스플레이의 영업 적자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특히 아이폰15용 OLED 패널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4분기 모바일 매출도 크게 상승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적자 늪에서 빠져나온 만큼 내년에는 실적 턴어라운드 기세를 이어가야 할텐데요.

<기자>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LG디스플레이 주력인 대형 OLED TV 시장이 올해 역성장했고, 전반적인 IT 제품의 수요 증가도 기대만 해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실적 '상저하고' 패턴이 뚜렷한 LG디스플레이로서는 4분기 반짝 흑자전환을 보이고 다시 내년 1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설 수 있습니다.

계속된 적자와 차입급 증가로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3분기 기준 322%까지 올랐습니다.

주력이 대형 OLED 수익구조 개선과 더불어 새롭게 IT용과 차량용 OLED 패널 공급 수요를 확대해야 합니다.

다행히 내년 실적 개선의 요인들도 있습니다.

애플의 첫 번째 OLED 아이패드가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 초도 공급의 60% 이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이패드용 OLED 패널은 아이폰용 대비 가격이 3배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본격 공급을 시작한 삼성전자 OLED TV 물량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한 LCD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탈출하는 것도 급선무입니다.

<앵커> LG디스플레이가 TV용 LCD는 중국 광저우에서 생산 중이죠. 공장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되는데요 어떻게 진행 중입니까.

<기자> 네.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LCD 출구 전략을 짜는 LG디스플레이의 매각 의지도 여전합니다.

문제는 시점입니다. 현재 광저우 LCD 공장의 가치는 1조 원 수준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 기업들이 인위적인 공급량 조절과 LCD 판가가 상승했고 삼성전자가 중국 BOE의 LCD 물량 의존도를 낮추면서 광저우 공장의 가치가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입니다.

실제 삼성전자의 LG디스플레이 LCD 비중이 올해 8%에서 내년에는 16%로 두 배 늘어날 전망인데요.

전략적으로 광저우 공장의 가치가 가장 높을 때 매각을 단행할 것이기에 내년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
LGD, 4분기 흑자전환…광저우 매각 진행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