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주가 회복에 2년 만에 주식 매각…2천400억원 규모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년 만에 대규모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현지시간) 규제 당국에 제출된 자료를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저커버그의 자선·기부 재단 등 재산 관리 기관이 지난달 총 68만2천주의 주식을 처분했다고 보도했다.

약 1억8천500만 달러(2천417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저커버그가 주식을 매각한 것은 2021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저커버그는 아내의 이름을 딴 자선 단체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를 통해 10억 달러(1조3천65억원)어치를 매각한 바 있다.

저커버그의 주식 매각은 올해 들어 메타 주가가 크게 오른 시점에 나왔다.

지난해 실적 부진 등으로 1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던 메타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 300달러를 뛰어넘으며 170% 급등했다.

저커버그는 2012년 메타 상장 이후 2022년을 제외하면 지난 10년간 정기적으로 메타 주식을 처분해 왔다.

주식 매각에도 저커버그는 여전히 메타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1천117억 달러(145조9천360억원)에 달하는 그의 자산 가운데 대부분이 메타 주식이다.

주식 매각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저커버그와 아내 프리실라 챈은 그들 재산의 99%를 평등을 증진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것과 같은 자선 사업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