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는 42억원 상당의 사채를 만기 전 취득해 소각한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6월 발행한 32억원 규모의 36회차 전환사채(CB)와 10억원 규모의 37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조기상환청구로 해당 사채를 취득해 이를 모두 소각한다.

이를 통해 잠재적 오버행(매도가능 물량 출회 위험) 우려가 해소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채권 소각은 자사주 매입 효과와 같아 주주가치 제고나 책임경영 차원에서 활용하기도 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HLB는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항암제 분야에서 글로벌 임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 본심사를 받고 있다. HLB의 항암제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간암 치료제 허가 여부는 늦어도 내년 5월 중순 결정될 예정이다.

김도연 HLB 사업총괄책임자(COO)는 “회사의 간암 치료제 허가가 가시권에 진입하며 최근 기업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만기 전 취득 사채의 소각을 통해 주가의 회복이 보다 빠르게 이뤄지길 바란다”며 “지난 15년간의 투자와 인내가 좋은 결실로 맺어질 것으로 판단하며, 이러한 기대감이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