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지난 5월부터 증권가에서 이례적인 '매도' 의견을 제시해왔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일 장 마감 뒤 삼성SDI와 이차전지용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소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 말까지이며, 수주 규모는 약 43조8천700억원이다.
한 연구원은 "이번 계약으로 인한 공급 물량을 70만∼80만t(톤)으로 추정한다"며 연간으로 따지면 14만∼16만t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단기 주가에는 긍정적이겠지만, 중장기 성장 계획에 이미 설정된 그 이상이 아니다"라며 "에코프로비엠의 2027년 설비 능력은 71만t이고 2028년에는 86만t으로 추가 증설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SDI는 과거에는 양극재 수급을 에코프로비엠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왔으나 자회사인 에스티엠이 대규모 증설을 시작했고 포스코퓨처엠과도 중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라며 "에코프로비엠도 삼성SDI, SK온 이외의 고객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한국 양극재 업체들의 과도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하면서 "에코프로비엠의 2027년 말 기준 양극재 캐파(생산능력) 총 71만t 증설 계획과 중장기 실적 전망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중장기 공급계약으로 내년부터 삼성SDI향 매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5년간 총 계약금액 43조9천억원(연평균 약 8조8천억원)이 이미 기존에 발생하고 있는 삼성SDI향 매출에 그대로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점진적으로 대체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업체들의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우려, 미국 대선 정권 교체 가능성 부각에 따른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불확실성 확대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에코프로비엠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Q. 성인 자녀가 있는 60대 부부다. 남편 명의로 서울 도곡동 아파트(168㎡)를, 아내 명의로 동대문 상가 3채를 가지고 있다. 현금은 2억 원이다. 수입은 월세와 연금 등을 합쳐 월 700만 원 수준이다. 상가 공실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자산 규모에 비해 현금 흐름이 부족해 답답하다. 자녀 결혼 자금 지원과 향후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자산을 어떻게 정리하고 운용하는 것이 좋을까?A. 의뢰인의 자산 구조는 전형적인 ‘부동산 부자, 현금 빈곤(Asset Rich, Cash Poor)’ 형태다. 수십억 원대 자산가지만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어 유동성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삶의 질을 높이거나 미래 리스크에 대비하는 데 취약하다. 우선 거주 중인 도곡동 아파트부터 진단해야 한다. 시세 45~50억 원에 달하는 이 아파트는 강남 핵심 입지와 교육 환경을 갖춘 우량 자산이다. 당장 현금이 부족하다고 해서 이를 매도해 평수를 줄이는 ‘다운사이징’은 실익이 없다. 미래 가치 상승분을 포기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진짜 문제는 남편 유고 시 발생할 막대한 상속세다. 배우자 공제를 최대한 활용해도 약 7억 6000만 원의 세금이 예상되는데, 현재 보유한 현금 2억 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해법은 아내 명의의 동대문 상가를 처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동대문 상권은 온라인 시장 성장과 팬데믹 여파로 구조적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현재 공실인 상가는 임대료를 파격적으로 낮추거나 ‘렌트프리(무상 임대)’ 기간을 줘서라도 임차인을 맞춰야 한다. 이후 수익률 기대치를 낮춰 3채 모두 매각하는 것이 답이다. 이는 더 이상 수익형 부동산이 아니라 현금화해야 할 자산이다. 상가 3
화려한 로고와 스냅백 등을 앞세운 과시형 패션에 열광하던 40대 남성들의 소비가 변화하고 있다. 큰 로고 대신 소재와 간단한 디자인 내세운 ‘조용한 럭셔리’가 대안으로 급부상했다.2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조용한 럭셔리’ 브랜드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 의류 매출 증가율(12.1%)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조용한 럭셔리는 화려한 장식이나 로고를 내세우지 않고 높은 품질과 섬세하고 정교한 디테일에 집중하는 패션 트렌드다.이 같은 성장은 40대 남성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남성 소비자의 조용한 럭셔리 매출 증가율은 71.7%로 20대 남성(39.6%)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SNS 등에서 과시형 패션이 ‘영포티’ 밈으로 대중화되자 오히려 로고나 장식을 최소화한 차분한 패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설명이다.2015년 등장 당시 ‘영포티’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에 적극적인 중년을 뜻하는 긍정적 용어였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특정 아이템(스냅백, 대형 로고 등)을 착용한 중년층을 지칭하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덩달아 같이 주목받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물가입니다. 환율이 올라가면 중간재·수입재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물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중간값을 지난달 말 1.9%에서 이달 중순 2.0%로 올려 잡은 것도 이런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유달리 원·달러 환율 변동세가 심했던 이번달 12월. 그렇다면 글로벌 IB들 말고, 국가데이터처는 언제 12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발표할까요?원래 국내 소비자물가동향은 한 달의 시차를 두고 그 다음 달 초 발표가 됩니다. 예컨대 ‘2025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은 이번달 2일에 자료가 나왔죠. 12월 초에는 11월 물가동향이, 11월 초에는 10월의 물가동향이 발표되는 식입니다.하지만 딱 한번 예외인 달이 있습니다. 바로 12월입니다. 12월 소비자물가동향은 내년 1월초가 아닌 올해 마지막 날, 즉 12월 31일에 발표되는데요. 왜 12월 물가동향만 콕 집어 같은 달에 발표하는 걸까요?비밀은 ‘연간 물가상승률’에 있습니다. 12월 소비자물가동향은 자료 이름부터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으로 배포됩니다. 12월 한달간 물가동향에 더해 2025년 한해 동안의 물가동향이 같이 공개되기 때문에 1년간 물가상승률, 품목별 물가지수 동향도 발표됩니다. 정부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을 2025년이 지나기 전에 확정을 지어준다는 데 의미가 있는 셈이죠.물가상승률은 대학등록금, 연봉협상,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인상분 등을 결정할 때 반영되는 가장 기본 요소입니다. 다시 말해, 정부가 만약 ‘12월 및 연간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