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방자치] 성남시 주야간 시간제 보육 '해님 달님 놀이터'

취학 전 아동 오후 10시까지 시간단위 이용 가능…일시 돌봄공백 해소
3개 구에 한 곳씩 설치…이용자 만족도 높아 내년에 사업 확대 검토

"시간제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대상 연령을 취학 전 아동으로 확대하고, 운영시간을 밤 10시까지로 연장했더니 이용자 만족도가 큽니다.

"

일시적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시간제 보육시설의 이용 연령과 운영시간을 확대한 주야간 시간제 보육시설 '해님 달님 놀이터'를 지난 3월 말부터 운영 중인 경기 성남시 아동보육과 담당자의 말이다.

해님 달님 놀이터는 아이를 키우면서 급한 일이 생겼거나 다른 볼일이 있을 때 저렴한 비용을 받고 시간 단위로 아동을 돌봐주는 시설이다.

성남시의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돼 수정점(수정구 양지동 주민센터 5층), 중원점(중원구 중앙동 어린이집 5층), 분당점(분당구 수내동 어린이집 3층) 등 3개 구에 한 곳씩 설치됐다.

기존 시간제 보육실은 생후 6개월부터 36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하지만 해님 달님 놀이터는 생후 6개월부터 취학 전 7세까지의 영유아와 아동을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간제로 맡아 보육한다.

성남시에 거주하는 아동이라면 시간당 1천원만 낼 경우 어린이집·유치원 재원 여부와 관계 없이 믿고 맡길 수 있어 맞벌이 부모와 아이를 돌보는 조부모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저렴한 비용에 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고, 맞벌이 가정 등의 보육 공백을 해소하는 수요자 중심의 보육시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시적으로 아이를 맡기게 된 부모들의 반응도 좋다.

시 아동보육과 관계자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143명을 대상으로 해님 달님 놀이터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참여율이 저조해 응답률(18%)은 낮은 편이지만 놀이환경과 상호작용, 운영 규정 및 예약 절차 문항에 모두 7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요자 중심의 시간제 보육시설 운영 정책으로 성남시는 보건복지부의 '2023 전국 지자체 시간제 보육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이용자 만족도와 요구도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내년에 해님 달님 놀이터의 개소 수나 기존 시설의 보육반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영유아 양육 가정의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돕는 다양한 보육 서비스와 정책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시간제 보육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성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와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