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주 목적으로 재개발 빌라 매입…매수인 구하는 중"
조희대 "최재형에 100만원 후원…처가에서 비상장주식 증여"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가 과거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을 후원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본인이 보유한 비상장주식을 처가에서 증여받았으며, 현재 1가구 2주택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매수인을 찾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3일 연합뉴스가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실을 통해 받은 888쪽 분량 서면답변에서 조 후보자는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는 정치인을 후원한 사실이 있는지에 관한 질의에 "2021년께 대학 및 연수원 시절부터 오랜 친우인 최재형 의원이 당시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자 순수하게 응원하는 마음으로 1회 100만원을 후원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가 주식회사 경일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게 된 경위에 대해선 "처가에서 증여받았으며, 30년 넘게 단순히 주주로 등재돼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본인과 배우자가 경일의 비상장주식을 각각 2천452만원, 654만원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부부의 지분 비율은 약 4.2%다.

조 후보자는 "경일은 장인이 경산시에 있는 경일정미소를 운영하기 위해 1938년께 설립된 법인"이라며 "현재 대표자는 처조카로, 경일정미소는 사실상 배우자의 오빠와 조카가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인이 상당히 오래전에 후보자(본인)를 주주로 등재했다"며 "경일의 다른 주주는 배우자의 형제자매와 조카 등 주로 처가 식구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확인한 바로 경일은 주로 임대료 수입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간 경일 주식을 양도하거나 처분할 방법도 없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장이 되면 이 주식을 처분하겠는지에 관한 질의에는 "예전부터 주식 포기 사유를 밝혀왔으나 회사 측 사정으로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또 2020년 대법관 퇴임 3개월 뒤 서울 송파구 재개발구역의 빌라를 사게 된 경위에 대해 "재개발이 완료되면 실제 입주해 거주할 의사로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빌라 매입 후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성남 소재 아파트를 매각하고자 했으나 부동산 경기 상황 등으로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2주택 상황이 해소되지 않아 빌라 역시 매각을 추진했으나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적절한 매수인을 찾는 대로 2주택 상황을 해소할 계획"이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