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긴다나오주에서 전투기·헬기 동원해 BIFF 등 공격
필리핀 남부서 정부군, 이슬람 무장단체 폭격…"11명 사망"
필리핀 정부군이 남부에서 활동중인 이슬람 무장단체를 상대로 공습과 포격을 가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필리핀 정부군은 전날 남부 마긴다나오주에서 방사모로이슬람자유전사단(BIFF)과 다울라 이슬라미야(DI)의 무장 대원 및 간부들의 소재지를 공격했다고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

세이버 발로간 육군 소령은 "3시간 넘게 교전을 벌인 뒤 적군의 시신 11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또 M16 소총과 유탄 발사기, 수튜탄을 적진에서 수거했으며 아군 사망자는 없었다고 그는 전했다.

이날 공격에서 필리핀 군 전투기는 폭탄 8발을 투하했으며 무장 헬기까지 동원해 반군 소탕에 나섰다고 통신은 자체 입수한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공습이 끝난 뒤에는 지상 병력이 투입됐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1996년 필리핀의 이슬람 분리주의 무장세력들은 정부군과 휴전 협정을 체결했다.

최대 반군단체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도 수십년간 계속된 내전을 끝내기 위해 2014년 3월에 필리핀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많은 군소 무장 조직과 정부군 간에 무력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일부 무장 세력이 몸값을 노리고 사업가들을 납치하거나 공격하는 사례들도 끊이지 않고 있다.

BIFF는 평화협정 체결에 반발해 MILF에서 이탈한 조직원들이 구성한 무장단체다.

조직 안에도 여러 분파가 있는데 이 중 일부는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