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인질 풀어주는 대가로 고위급 수감자 석방 요구 전망 이스라엘 "남은 인질 136명 대부분 남성"…협상 난항 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연장 합의에 실패하고 교전을 재개하면서 아직 하마스에 억류돼 있는 인질들의 운명도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하마스가 남은 인질과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의 맞교환을 두고 더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휴전을 전제로 한 추가 석방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하마스는 일주일 휴전 기간 여성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인질 105명을 풀어줬다.
가자지구에 여전히 붙잡혀 있는 136명은 대부분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마스가 전투 가능한 연령대의 남성 인질을 군인으로 간주하고 협상을 통해 '몸값'을 더 많이 받아내려 한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성 인질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가운데 고위급 인사의 석방을 요구한다는 얘기다.
양측은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로 휴전 기간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을 맞바꿨다.
하마스 고위 간부 에자트 알 라시크는 최근 카타르 알아라비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군인 인질들에 대해 협상할 의사가 있다.
다만 적절한 시기일 것이고 그 대가는 다른 인질 석방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하마스에 합류할 수도 있는 고위 인사나 중범죄 수감자를 석방하기가 쉽지 않다.
2011년 이스라엘 군인 길라드 샬리트 석방 협상에 참여한 평화운동가 게르숀 바스킨은 이스라엘이 수감자 수천 명을 석방할 수는 있어도 종신형을 살고 있는 약 600명과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체포한 하마스 무장대원 130명은 풀어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5년간 포로로 억류된 샬리트를 구하기 위해 2011년 팔레스타인 수감자 1천여명을 석방한 바 있다.
하마스 역시 현역 이스라엘 군인이나 무장 가능한 남성을 최대한 오래 붙잡아두려 할 가능성이 크다.
하마스는 게다가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제시한 명단에 있는 여성도 일부를 군인으로 간주하는 등 인질 가운데 민간인과 군인을 까다롭게 분류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절대로 원하지 않을 고위급 수감자 석방을 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여전히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136명 가운데 17명이 여성과 어린이다.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가 예상가를 웃도는 금액으로 낙찰됐다.18일(현지시간) 크리스티 뉴욕에서 진행된 한국·일본 미술품 경매에서 높이 45cm의 18세기 백자 대호가 경합 끝에 283만3000달러(한화 약 41억2500만원· 구매자 수수료 포함)에 미국인 응찰자에게 낙찰됐다.낙찰가는 당초 추정가 18만∼250만달러(한화 약 25억8000만∼35억8000만원)를 웃돌았다.크리스티는 "높이와 폭이 거의 같은 이상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고 뛰어난 발색의 유약이 눈에 띄어 소장 가치가 매우 높은 달항아리"라고 평가했다.한국 미술품 28점이 출품된 이번 경매에서는 백자 대호 외에도 15∼16세기 조선 시대 백자청화매죽문소호가 30만2400달러(한화 약 4억4000만원·구매자 수수료 포함)에 주인을 찾았다.이번 경매 한국 작품 낙찰 총액은 약 440만달러(한화 약 64억원)이다.한편, 앞서 2023년 3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 나온 18세기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는 당초 추정가였던 100만∼20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13억∼26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456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60억원)에 낙찰됐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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