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월 기온, 평년치보다 1.39도 높아…0.9도 높았던 작년 추월
일본, 봄·여름 이어 가을도 가장 뜨거웠다…"최고로 따뜻한 해"
일본 열도가 봄과 여름에 이어 가을에도 관측 사상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상청은 올해 가을(9∼11월) 평균기온이 평년치(1991∼2020년 평균)보다 1.39도 높았다고 1일 밝혔다.

기상청이 1898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평년 기온과 편차가 가장 컸다.

지금까지는 평년 기온보다 0.9도 높았던 지난해 가을이 가장 따뜻했다.

기상청은 지난가을에 차가운 기운이 남하하지 못해 따뜻한 공기가 열도를 덮었고, 인근 바다의 해수면 온도가 내려가지 않아 높은 기온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평균기온은 봄부터 세 계절 연속, 일본 근해 평균 표면 수온은 여름에 이어 두 계절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본 기상청은 1∼11월 평균기온이 평년치보다 1.34도 높아 올해가 역대 가장 따뜻한 해로 기록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예측했다.

교도통신은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해는 2020년"이라며 "2019∼2023년이 역대 가장 더운 해 1∼5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상 고온은 일본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에서 확인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전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관측을 시작한 이래 올해가 가장 따뜻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MO는 국제사회가 온난화 억제 목표를 세울 때 산업화 이전 시기로 간주하는 1850∼1900년 지구 평균기온보다 올해 1∼10월 평균기온이 1.4도 높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