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임희빈·박수진씨 부부 고향마을에 포인트 재기부

1일 대청호 기슭의 산골인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마을회관에서는 조금 특별한 잔치가 펼쳐졌다.

고향사랑기부금 답례 포인트로 마련한 특별한 마을잔치
30여명의 주민이 푸짐하게 차려진 잔칫상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눈 뒤 향토가수 공연을 보고 전문가 손길로 피로를 푸는 테이프 요법 서비스를 받으면서 즐거워했다.

이날 잔치를 베푼 후원자는 임희빈·박수진씨 부부다.

건설업을 하는 부부는 지난 2월과 7월 옥천군에 나란히 500만원씩의 고향사랑기부금을 내고, 30%에 해당하는 답례품(300만원)을 포인트로 받았다.

그러고는 이 포인트를 아내인 박씨의 고향 마을에 재기부해 잔치를 베풀었다.

옥천군은 고향사랑기부금 재기부 답례품으로 '찾아가는 고향마을 축제'를 마련해놨다.

이들 부부는 이 답례품 1호 사용자다.

박씨는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지만 고향마을은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라며 "동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잘한 결정 같다"고 뿌듯해했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잔치가 열린 마을회관을 찾아 임씨 부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