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에 '방울'까지…與, '북콘서트 막말 잔혹사'에 "한심"
국민의힘은 1일 김온수 상근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으로 "함세웅 신부의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성 혐오적’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며 "최근 민주당 내 인사들의 북 콘서트가 마치 막말의 진원지처럼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함세웅 신부의 성적 혐오와 비하 가득한 저급한 막말은 놀라움을 넘어 그 심각함이 경악할 수준"이라며 "함 신부의 이 같은 막말은 추 전 장관을 추켜세우려는 비유라지만, 왜곡된 성인식 속에 이미 여성 비하가 내포되었을 뿐만 아니라, 경박한 표현 그 자체만으로 성직자의 품격마저 추락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함 신부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 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추미애 전 장관의 출판기념회에서 추 전 장관을 추켜세우려는 의도에서 "방울 달린 남자들이 여성 하나보다 못하다"고 발언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지했던 함 신부는, 추 전 장관이 2020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밀어붙이던 때를 회고하며 "그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 비서관, 장관들이 다 남자들이었다. 여성의 결기와 결단을 수렴하지 못해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최근 민주당 내 인사들의 북 콘서트가 마치 막말의 진원지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형국"이라며 "자정작용은커녕 더욱더 경쟁적이기까지 한 모습이 참 한심하다"고 평가했다. 최강욱 전 의원이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서 여성을 '암컷'에 비유하는 등 야권 인사들의 북콘서트에서 '막말' 논란이 반복되자 이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민주당은 당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연이은 막말 퍼레이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시라"고 경고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함 신부의 발언을 거론하며 "전형적인 남성 우월주의에 절어 있는 여성 멸시 발언"이라며 "어느 시대에 사시는 분이냐. 세계의 모든 여성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사고방식,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의 암컷 발언 못지않은 여성 멸시 발언"이라며 "이거야말로 여성 비하 발언, 추 전 장관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