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이 내달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24일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1차 공판준비기일에 직접 참석한 것과 달리 이날은 출석하지 않았다. 준비기일에는 피고인에게 참석할 의무는 없다.재판부는 다음 달 14일에 검찰이 신청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하기로 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최 부총리와 조 장관은 12·3 비상계엄 당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대통령 집무실에서 윤 대통령에게 우려를 전달했다.윤 대통령 측은 이날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가 위법하고, 검찰 공소장에서는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또 재판부는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관계자 재판과의 병합 여부와 관련해선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검찰은 모두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의견서를 받은 뒤 충분히 검토하고 의견을 밝히겠다"며 "반대 증거에 대해서도 추가 제출할 게 있는지 검토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방영당국이 야생 포유류 접촉자를 중심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인체 감염과 확산 여부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내 야생 포유류에서 고병원성 조류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질병청은 2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번 감염과 관련해 현재 접촉자 6명에 대해서 능동 감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까진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전남 화순군에서 지난 16일 발견된 야생 삵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H5N1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국내 야생 포유류에서 AI 감염이 확인된 건 처음이지만, 포유류 감염 사례로는 이번이 세 번째라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질병청은 2016년 경기도 포천 농가의 고양이 두 마리가 AI에 확진된 사례를 국내 포유류 중 처음으로, 2023년 서울의 동물보호소에서 폐사한 고양이 43마리 중 4마리가 AI 확진된 사례를 두 번째로 보고 있다.질병청은 야생 삵 폐사체와 접촉했던 사람뿐만 아니라 실험실 검사자 4명에 대해서도 수동 감시를 시행하면서 증상 발생 시 즉각 신고하도록 안내했다.질병청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AI가 종간의 벽을 넘어 포유류까지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AI에 감염된 포유류를 통해 인체 감염도 지속해 보고되고 있다"며 "질병청도 관련 부처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질병청은 AI의 인체 감염과 같은 신종 인플루엔자를 유력한 다음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후보로 지목한 바 있다. 질병청은 야생 삵의 AI 감염 사례를 두고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지만, 신종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은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여상구
경찰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날계란을 투척한 사건과 관련해 아직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용의자가) 35명으로 인원이 꽤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박 직무대리는 "아직 (피의자를) 특정해 수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탄핵심판 선고 관련 협박 글 작성, 가짜뉴스 등과 관련해 △서울서부지법 협박 관련 83건·게시글 137개 △헌재 협박 관련 11건·게시글 91개를 계속해서 수사하고 있다. 박 직무대리는 "서부지법 관련 게시자 13명을 검거해 2명을 송치한 상황"이라며 "헌재 관련해선 전체 7건 수사 중이고 게시자 4명을 특정해 1명을 조사했다"고 전했다. 가짜뉴스에 대해선 "6건 접수해 2명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헌재 자유게시판 매크로 활용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선 "73만여건 기록을 받아 검토 중"이라며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한 자가 누군지 특정하기 위해 수사중"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살해 협박과 관련한 신변보호 조치에 대해 지난 12일 민주당 측 요청에 따라 18일부터 근접 신변경호를 하고 있다.박 직무대리는 "아직 수사 의뢰나 신고 제보는 없었다"며 "유의미한 단서가 포착되면 형사기동대 한 팀을 전담수사팀으로 해놓고 적극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형사기동대 한 팀을 첩보수집 전담팀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전광훈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