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식이섬유 풍부한 쌀보리 '베타원', 장 질환에 효과"
농촌진흥청은 국산 쌀보리 품종인 '베타원'의 식이섬유 추출물이 배변 시간 단축, 대장염 완화 등 장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베타원은 2015년 국내 최초로 개발된 베타글루칸(면역 증강 물질) 고함유 보리 품종으로, 식이섬유가 일반 보리보다 약 1.5배 많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염증이 있는 동물 대식세포(선천적 면역을 담당하는 주요 세포)에 베타원 식이섬유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산화질소(염증을 일으키는 인자) 생성이 13% 억제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 급성 궤양성 대장염이 있는 동물에 베타원 식이섬유 추출물을 12일간 투여한 결과, 음식물이 대장을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223분으로 대조군(268분)보다 짧았다.

일반적으로 대장염에 걸리면 음식물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은 평소보다 길어진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조간만 특허 출원할 계획이다.

박진우 농진청 작물기초기반과장은 "이번 동물실험 결과는 베타원의 기능성을 일반식품에 표시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