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고위험군' 집중 모니터링하고, 안부 확인하며 삶의 의지 되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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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방임 수준의 무기력함과 우울 증상을 보였고 알코올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몸은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허약했고, 주거 환경은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비위생적이었다.
고통스럽게 살던 A씨는 알코올 중독자나 은둔형 외툴이의 사회 적응을 돕는 양평군의 '한발짝 한걸음'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을 조금씩 회복해 나갔다.
볼링이라는 취미도 생겼고, 주거환경이 개선되면서 남들과 소통을 시작하는 등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A씨를 무기력한 삶에서 꺼내준 양평군의 '한발짝 한걸음'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고독사 예방사업 우수사례로 뽑혔다.
복지부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30일 서울 화재보험협회 강당에서 제2차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포럼을 개최해 경기도 양평군을 비롯한 9개 지자체의 고독사 예방 사업을 우수사례로 선정하고 해당 지자체에 장관상을 수여했다.
양평군은 서울시, 부산 사상구, 서울 관악구와 함께 최우수 사례로 뽑혔다.
서울시는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 사상구는 인적 안전망인 '다복따복망'을 운영해 스마트 기술로 고독사 위험군 발굴, 안부 확인 및 지원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울 관악구는 고독사 예방 민관 전담팀인 '관악 생명사랑 TF'을 운영하고 고독사 위험 요인에 대해 자체 분석을 해 고위험군 집중 모니터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임을기 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은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를 예방하고 사회적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하고 노력할 것"이라며 "고독사 예방에 기여한 우수사례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자체들이 지역 실정에 맞는 고독사 예방 사업을 추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의 고독사 관련 사업을 모아 전국 지자체에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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