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찰이 29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한 트럭 테러를 모의한 10대 2명을 체포했다고 WDR 방송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경찰 특공대는 이날 먼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부르샤이트에서 등교하던 아프가니스탄 출신 독일인 15세 마무트D.(가명)를 체포하고, 그의 거주지 방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동시에 브란덴부르크주 비트슈토크에서 체첸 출신 16세 공모자 루슬란S.(가명)를 체포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추종자인 이들은 텔레그램에서 유대 회당을 비롯해 각종 목표물에 대한 공격 시나리오를 논의했다.

이들은 다음 달 1일 트럭을 타고 레버쿠젠의 크리스마스 마켓의 군중 속으로 질주하기로 모의했다.

이들은 이어 가능한 많은 무신론자를 살해하기 위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들은 2016년 베를린 도심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트럭을 타고 질주해 11명을 살해한 튀니지 IS(이슬람국가) 테러리스트 아니스 암리의 범죄를 모방하려 했다.

이들의 범행계획에 대한 결정적 단서는 해외정보당국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쾰른 경찰은 1주일째 마무트D.를 감시해오다 기습 체포했다.

레버쿠젠 지방법원은 테러공격 모의 혐의로 마무트D.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와 함께 범행을 모의한 루슬란S.는 이미 IS 선전물을 배포해 보안당국에 알려진 인물이다.

헤르베르트 로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내무장관은 "테러 모의자들의 체포에 성공했지만, 이슬람 테러는 사라진 게 아니다.

절대적인 안전은 없다.

언제든 위험이 현실화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한 감시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경찰, 크리스마스마켓 친이슬람 테러모의 10대 2명 체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