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기보다 52% 늘어난 22만4천568대…그랜저 하이브리드 1위
올 1∼10월 완성차 3사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 20만대 돌파
국산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하이브리드차 국내 판매량이 2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는 현대차와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3곳의 하이브리드차 국내 판매량은 22만4천568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4만7천315대)보다 52.4%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18만3천914대)보다도 무려 4만대 이상 많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한해 이들 3개사의 하이브리드차 국내 판매량은 25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로 보면 기아가 11만6천253대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해 가장 많았다.

기아는 니로부터 스포티지, 쏘렌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현대차(10만6천939대), 르노코리아(1천376대) 순이었다.

현대차의 올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4만7천697대)와 비교해 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을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5만2천대 이상이 팔렸다.

이는 그랜저의 가솔린 모델(2.5 및 3.5)의 판매량보다도 많다.

이어 쏘렌토 하이브리드(4만4천378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2만5천956대) 등의 순이다.

르노코리아는 XM3 하이브리드 1개 모델을 생산 중이며, 올해 10월까지 1천376대를 팔았다.

국내 하이브리드차 인기는 업그레이드된 파생 모델과 완성차 업체의 친환경차 전환 흐름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친환경차 구매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충전 인프라, 비싼 가격 등으로 순수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지난 10월 출시 한 달 만에 4천669대 판매됐다.

완전 변경된 5세대 싼타페는 디젤 모델을 없애는 대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만 라인업이 구성됐다.

상품성 개선 모델인 다목적차량(MPV) 카니발에도 1.6L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이 처음으로 추가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