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삼성전자 인사, 안정 속 변화…내년 영업익 360%↑"
KB증권은 29일 최근 이뤄진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에 대해 '안정 속 변화'를 추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겨 2024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며 "지난해 사장 승진 수가 7명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3명에 그쳐 안정 속의 변화를 준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발표한 사장단 인사에서 한종희·경계현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김원경 글로벌공공업무실장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김이태 대외협력팀장 겸 글로벌미디어그룹장(부사장)도 이번 인사에서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전체적으로 대대적인 변화보다 경영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였지만 용석우 사장의 경우 사상 첫 1970년생 사장 탄생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 김 연구원은 이번에 신설된 미래사업기획단에 대해 "2009년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을 기획해 배터리와 바이오사업을 확대한 신사업 추진단과 유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은 총 33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1년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우려로 글로벌 반도체 업체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반도체 상승 사이클 진입과 HBM 시장의 단계적 진입으로 올해보다 360% 증가한 33조3천억원이 될 걸로 추정한다"면서 "중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격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