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12월 예비판정을 통해 최고 18.52% 잠정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한 중국·대만산 석유수지에 대해 상반기 내로 제재 조치를 확정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20일 제458차 무역위를 열어 중국·대만산 석유수지에 대한 국내산업 피해 관련 공청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예비판정을 통해 4.45~18.52%의 잠정덤핑방지관세를 부과했는데, 이해관계인에 의견진술 기회를 부여하고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무역위는 현장 실사를 거쳐 오는 6월쯤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무역위는 이날 일본산·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 일본산·중국산 열연강판이 비정상적으로 싼 값에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일본 6개사, 중국 5개사에 반덤핑 제소를 했다. 조사 개시 이후 6개월 내에 해외 기업의 덤핑을 막기 위해 국내 산업 보호가 필요하다고 예비판정을 내릴 수 있다. 일단 잠정관세를 부과하고 6개월 내로 최종 판정을 내려 관세 부과를 확정할 수 있다.최근 정부는 수입산 저가 제품으로부터 국내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지난달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예비조사 결과 중국 기업에 최대 38%의 잠정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지난 1월엔 중국산 스테인리스 후판에 21.62%의 잠정관세를 매겼다. 19일 열린 산업경쟁력관계장관회의에선 철강재 수입 신고 때 국내로 유입되는 저품질·우회 덤핑 철강재를 막기 위해 품질 검사 증명서를 내도록 법령을 손보기로 했다. 기존 원산지 증명서보다 제품 규격과 원산지 등의 정보가 자세하게 담기도록 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인 시높시스(Synopsys)와 앤시스(Ansys) 간 50조원 규모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독점 우려를 막기 위해 일부 핵심자산은 6개월 내에 매각하라고 조건을 달았다. 이번 자산 매각 조치는 공정거래법에 새롭게 도입된 '기업결합 시정방안 제출제도'가 최초로 활용됐다.공정위는 20일 시높시스가 앤시스 전체주식을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앤시스가 보유한 레지스터 전력 소비 분석 소프트웨어 자산과 △시높시스의 광학·포토닉스 소프트웨어 자산 일체를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두 자산의 매각 규모는 1조원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산 매각을 요구한 건 두 시장에서 독과점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합병 후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이 크게 높아져 독점적 지위가 공고해질 우려가 있었다. 매각기한은 합병 완료후 6개월 이내이며, 특수관계인이 아닌 제3자 기업에 넘겨야 한다. 공정위는 이 같은 조치가 향후 독과점으로 인한 소프트웨어 가격 인상이나 거래조건 악화를 방지하고 시장 경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이들 기업으로부터 반도체·광학 소프트웨어를 공급받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의 피해를 방지했다는 데에도 의미를 부여했다.이번 결정은 지난해 8월 공정거래법에 새롭게 도입된 '기업결합 시정방안 제출제도'가 첫 적용된 사례다. 기업이 경쟁제한 우려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출하면 공정위가 이를 검토하고 조정해 최종 승인하는 방식이다. 시높시스와 앤시스는 이번 제
인공지능(AI) 통합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슈프리마가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과 ‘AI 및 로보틱스 기반 토탈 보안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슈프리마의 AI 기반 통합 보안 솔루션과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로보틱스 기술을 결합해 혁신적인 로보틱스 및 물리보안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로봇친화빌딩 사업을 확장하기위해 추진됐다. 주요 협력 내용은 AI와 로보틱스를 융합한 토탈 보안 솔루션 개발, 로봇과 인프라 연동 기술 개발을 통한 다양한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구현, 로보틱스 기술 활용 신규 보안 서비스 개발 및 표준화 추진 등이다. 두 회사는 프라임 오피스, 종합병원, 고급 호텔 등 다양한 로봇친화빌딩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AI 보안과 로보틱스를 결합한 차세대 AI 스마트 보안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슈프리마는 AI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을 활용해 건물 전체의 보안과 인프라를 제어한다. 이미 양사는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로봇친화빌딩인 팩토리얼 성수에서 슈프리마의 AI 기반 얼굴인증 출입통제 솔루션과 로봇을 연동한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또 로보틱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물리보안에 특화된 폼팩터(Form Factor) 구현 등 신규 보안 서비스 개발도 주력할 예정이다. 김한철 슈프리마 대표는 “이번 협력으로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무인 보안 서비스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됐다”며 “물리보안 업계에서 AIoT(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의 결합) 기술이 미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만큼 로보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