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포스코센터 앞서 집회
포항 시민단체 "포스코 미래연 성남분원 설립 중단해야"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오는 29일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의 경기 성남 설립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한다.

범대위는 이날 관광버스 5대와 개인차량 등을 이용해 포스코센터로 이동한 뒤 미래연을 성남 위례지구에 건설하기 위한 토지 매입 계약 중단과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이달 15일 위례지구 4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도시지원시설용지 기업추천 대상자로 단독 입찰한 포스코홀딩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 일대 4만9천308㎡ 부지를 사들여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분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가 성남에 미래기술연구원 분원 설립을 사실상 확정한 데 대해 포항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포항 본원보다 훨씬 큰 분원 조성으로 지방소멸이 가속화한다"며 반발해 왔다.

강창호 범대위 위원장은 28일 "지난해 2월 포항시장, 시의회 의장, 범대위 위원장, 포스코 사장 등이 합의한 합의서 2항에 '미래연은 포항 중심의 운영체제를 구축한다'고 분명해 약속한 만큼 포스코는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만약 지키지 않을 경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은 물론, 범시민 궐기대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