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 생성하는 대기오염물질……환경위성 영상으로 확인
한국 이산화질소 농도, 아시아 평균보다 여전히 높아
한국은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 농도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량으로 나눈 값이 아시아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뿐 아니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것도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위성 천리안위성 2B호로 파악한 '대기 배출 특성 비율'을 29일부터 환경위성센터 홈페이지(nesc.nier.go.kr)에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비율은 대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를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량으로 나눈 값으로 클수록 이산화질소가 짙거나 이산화탄소가 덜 증가한 것이다.

주로 겨울철 값을 분석하는데 봄부터 가을까지는 생육이 왕성한 식물들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이다.

'인위적 요인'에 의한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살피려면 겨울철이어야 하는 것이다.

한국의 지난겨울(2021년 12월에서 2022년 2월까지) 대기 배출 특성 비율은 5.9로 인도 중부(10.1)와 동부(7.8)나 중국 동부(7.3)나 북부(7.2)보다는 낮았지만, 아시아 평균(3.4)보다는 높았다.

한국 이산화질소 농도, 아시아 평균보다 여전히 높아
특히나 중국 동북부는 지지난 겨울(2020년 12월에서 2021년 2월까지)보다 지난겨울 이산화질소 농도가 옅어지면서 대기 배출 특성 비율도 0.7(8.9%) 낮아졌는데 한국은 이산화질소 농도가 짙어지며 비율도 5.4에서 5.9로 0.6(9.3%) 높아졌다.

이산화질소는 적갈색의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유독 기체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며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결합해 오존을 만든다.

내연기관이나 발전소 등 고온 연소가 이뤄지는 곳이나 화학물질 제조 시 일산화질소가 산화하며 이산화질소가 생성된다.

인구와 산업시설이 밀집하고 교통량이 많은 지역이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다.

그러다 보니 인도와 동북아시아 대기 배출 특성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일본은 지난겨울 대기 배출 특성 비율이 3.3으로 동아시아에 속하지만, 비율이 낮다.

산업 발전이 궤도에 오른 국가이고 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물질 관리도 이뤄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뿐 아니라 대기오염물질 관리도 여전히 중요하다"라면서 "환경위성 관측정보에 여러 기술을 연계해 위성 활용 범위를 지속해서 넓히겠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