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지혜기 28일 오전 서울 신문로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E채널 '놀던언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방송인 이지혜기 28일 오전 서울 신문로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E채널 '놀던언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놀던언니' 이지혜가 '관종'이었던 과거에서 나아가 '협업'의 의미를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지혜는 28일 서울시 종로구 씨네큐브에서 진행된 E채널·채널S '놀던언니' 제작발표회에서 "아이를 낳고 나서 방송 잘 할 수 있는 비결이 생겼다"며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멤버 본인들만의 색이 강할 거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걱정과 다르게 서로 배려하려고 해서 너무 편하게 촬영했다"며 "'케미'라는게 억지로 짜낸다고 나오는게 아니다. 그런데 여긴 진짜였다"고 말하며 막강한 호흡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지혜는 또 "과거에는 나 혼자 웃겨서 부각되고 싶었다"며 "지금은 그런 욕심이 진짜 없다"면서 스스로 달라진 모습도 전했다.

특히 '놀던언니' 막내인 초아에 대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성격이 너무 좋다"며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제가 예전에 팀(샵)이 해체하고 혼자 갈 길을 가던 제 모습 같았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놀던언니'는 마이크 하나로 대한민국을 휘어잡았던 언니들, 룰라 채리나, 샵 이지혜, 브아걸 나르샤, 솔로 가수 아이비, 前 AOA 초아 5인방이 뭉친 노필터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음악 없이 못 사는 언니들이 들려주는 '진짜' 음악과 필터 없는 그 시절 가요계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낸다.

데뷔 26년차인 이지혜는 샵의 메인 보컬로 가요계에 데뷔해 최근엔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 언니'를 통해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다.

출산과 육아, 그리고 남편인 문재완 세무사까지 '밉지 않은 관종 언니'에서 공개하던 이지혜이지만, '놀던 언니'에서는 또 다른 활약을 예고했다. 이지혜는 남편에 대해 "내 방송을 잘 안 본다"며 "래서 오히려 더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만 말하겠다"고 전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놀던언니'는 오늘 밤 8시 40분 방송된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