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중국서 과수 화상병 발생…배 꽃가루 미리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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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병은 사과나 배나무의 잎, 줄기, 꽃, 열매 등이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한 증세를 보이다가 고사하는 병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하는 배 품종, '신고'는 꽃가루가 없기 때문에 해외에서 화상병이 발생하면 꽃가루 수급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겨울철 가지치기를 할 때 꽃가루받이 나무(수분수)의 가지를 모아 물에 꽂아두는 방법을 추천했다.
2월 중순 이후 잠에서 깬 수분수의 가지를 자르고, 가지 끝이 물에 잠길 정도로 꽂아두면 2주 뒤 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때 꽃 100개당 꽃가루 120㎎씩을 확보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재배 규모의 20∼30%는 수분수로 심는 게 좋고 수분수의 품종도 2개 이상으로 다양화하라고 농진청은 권했다.
홍성식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 연구소장은 "우리나라는 배 꽃가루 자급률이 낮아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하다"며 "길게 보면 꽃가루를 채취할 수도, 수분수로 쓸 수도 있는 품종을 심는 게 낫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