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장기화 추가 손실 방지 차원"…공정위 제소
골든블루, 칼스버그 계약해지 통보에 4억9천만원 상당 폐기
주류업체 골든블루는 지난 3월 칼스버그 그룹과 분쟁 발생으로 유통이 중단된 후 남은 칼스버그 제품의 재고를 전량 폐기했다고 27일 밝혔다.

골든블루는 "이번 폐기 조치는 골든블루와 칼스버그 그룹 사이의 분쟁이 장기화함에 따라 처분하지 못하고 남은 제품의 보관 비용 등 추가 손실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폐기된 칼스버그 제품은 폐기 비용을 포함해 약 4억9천만원 상당에 이른다.

골든블루는 2018년 5월 칼스버그 그룹과 수입 및 유통 계약을 맺고 수입 맥주 시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해왔다.

지난 3월 칼스버그 그룹 측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지서를 받고 칼스버그 맥주의 모든 유통을 중단했다.

골든블루는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에 반발해 지난 7월 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칼스버그 그룹을 제소한 상태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칼스버그 제품의 유통 중단 후 분쟁 상태가 해소되지 않고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칼스버그 제품 재고를 전량 폐기했다"며 "글로벌 기업의 횡포로 피해를 본 기업으로서 재발 방지를 위해 가능한 조치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