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여성·아동 사망, 우크라 2년 전쟁 2배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따른 가자지구 여성·어린이 사망자가 2년 가까이 지속된 우크라이나전의 2배 이상에 이를 정도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전쟁 사례 등과 비교하면 이스라엘군 공습 사망자의 증가 속도가 21세기에 유례없을 정도로 예외적으로 높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확한 민간인 사망자 규모를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전문가들은 보수적인 집계로도 대략 여성과 어린이 1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사망자는 지난 23일 기준 1만4천854명으로 이 중 여성이 4천여명, 아동이 6천15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여성·아동 사망자수는 1년 9개월간 이어진 우크라이나전 여성·어린이 사망자의 2배 이상에 이른다.

또 지난해 한 해 동안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세계 전쟁·분쟁 국가 24개국에서 사망한 어린이 2천985명보다 훨씬 더 많다.



현대전 전문가인 네타 크로퍼드 미 브라운대 교수는 이스라엘군 공습 사망자 규모가 20년 가까이 지속해온 아프간전에서 미군 측에 의한 사망자 1만2천400명에 육박한다면서 "매우 짧은 기간에 다른 전쟁보다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