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언론인 160명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제공하는 정보를 동등한 입장에서 보도하라고 촉구하는 편지를 공개해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호주 공영 ABC 방송·가디언·나인(Nine) 신문사 등에서 근무하는 언론인들과 언론 노조는 전날 모든 호주 언론사 뉴스 보도국을 상대로 낸 공개편지를 통해 사실 확인이 안 된 정보는 출처가 이스라엘이든 하마스든 동일한 '직업적 의심'을 갖고 다룰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가자 지역에 대한 폭격과 봉쇄로 언론자유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기자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가리는 양비론을 버리고 진실을 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자들이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인 1천200명을 죽이며 이번 전쟁을 야기한 하마스의 테러에 대해 언급할 때는 반드시 '역사적 맥락'을 추가할 것을 주문했다.
하마스의 테러는 1948년 수많은 팔레스타인을 자신들의 땅에서 추방하고 1967년 가자 지구를 불법 점거한 이스라엘의 행위에 대한 보복 성격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공개편지에 대해 호주 언론사들과 유대계 인사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시드니모닝헤럴드와 디에이지 지(紙) 등이 소속된 나인 신문 편집국은 공개편지에 서명한 기자들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관한 보도에서 배제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이 지침은 "기자 개인의 견해가 뉴스 보도에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뿐 아니라 모든 부문에 적용된다"면서 "공개편지에 서명한 직원들은 이번 전쟁 관련 보도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ABC 방송의 저스틴 스티븐스 편집장은 전날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런 편지에 서명한다는 것은 언론인이 갖춰야 할 불편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면서 "방송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 기사에 대한 개인 의견은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이스라엘·유대인 문제 연구소(AIJAC)의 콜린 루벤스타인 소장은 "이번 편지의 의도는 전쟁에 대한 뉴스 보도에서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라면서 "이들 언론인은 아무런 사실 확인 없이 테러리스트 집단인 하마스가 제공하는 사상자 숫자를 그대로 받아 쓰면서 공정 보도 운운한다"고 비판했다.
야당인 자유당의 제임스 페터슨 내무 대변인은 "언론인이든 행동주의자든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같은 복잡하고 논쟁적인 문제는 한쪽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직업적 냉철함을 지닌 언론인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전날 시드니와 멜버른 등 호주 주요 도시에서는 고등학교 학생들이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할 거라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언제라는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6월 정도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 정부 관료들은 두 정상이 모두 6월 중순에 생일을 맞이한다면서 이들이 일종의 ‘생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어떠냐는 논의를 했다는 건데요. 다만 이런 계획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된다면 이는 앞으로 트럼프 정부 4년 간 대중 정책의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중대한 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실제로는 기존 관세에 10%씩 관세를 높여가는 방식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부과 이유로 펜타닐 유입을 지목했는데요. 관세로 인해 중국과의 관계가 과도하게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대목입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시진핑 주석을 만날 것이고, 핵 군축 문제 등도 상의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습니다. 중국 측에서도 즉각 추가관세에 대한 보복조치를 발표하고 비난 성명을 냈지만, 본격적으로 미국에 타격을 주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완전히 거스를 만한 정도의 비판을 하지는 않으면서 상황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두 나라가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식화된 것인데요. 회담이 열리기 전까지 두 나라 간의 경제, 정치, 외교, 안보 등 여러 쟁
이번 주 Fed의 통화정책 결정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발표된 소매판매 수치가 예상보다 다소 부진하게 나왔습니다. 지난 1월에는 1.2% 감소했다가 2월에는 0.2% 증가한 것으로 집계가 됐는데, 시장에서는 이보다 덜 감소(1월 0.9% 감소)하고 더 증가(2월 0.6%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좋은 성적표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증시는 지난 금요일에 이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주가가 과도하게 조정되었다는 인식과 소매판매 지표가 자동차 부문을 제외하면 0.3% 증가로 예상치에 부합해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우존스30 지수는 0.85%, S&P500지수는 0.65%, 나스닥지수는 0.31% 각각 상승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언급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아무래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관세정책으로 인해 미국에 투자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것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일인 반면에, 당장 관세정책 자체로 인한 물가상승 우려가 크고요. 캐나다나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일부 미뤄지긴 했지만, USMCA 협정에 적용을 받지 않는 물건들은 이미 25% 관세를 적용받고 있습니다. 원래는 협정 대상이 아닌 물건에 대한 관세율이 2.5% 수준으로 낮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입니다. 또 기업들이 투자하겠다고는 하고 있지만, 립서비스가 아니라 실제 투자결정을 하는 데에서는 망설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관세정책이 어떻게 될지 잘 모르기 때문에 지금 섣불리 결정을 했다가 크게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심리가 전반적으로 깔려 있는데요. 폭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소매판매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증가한 722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7일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전월 대비 0.6%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늘었다.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수입 물가가 올라 미국 소비자가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경고가 잇달아 나왔다. 지난 13일 달러제너럴의 토드 바소스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고객이 ‘기본적인 필수품을 살 돈만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일부는 ‘필수품조차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이날 발표된 2월 소매판매 지표가 이를 뒷받침하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난달 발표된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감소에서 이날 1.2% 감소로 수정되며 2021년 7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련의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 우려뿐만 아니라 일자리 및 소득 감소에 대한 걱정을 키워 소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전례 없는 공무원 감원도 소비 지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시선은 18~19일 개최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쏠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99%로 반영했다. Fed가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23.9%, 6월은 56%로 집계됐다.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