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 한국대사관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 국경일 행사…300여명 참석 김홍균 주독대사 "북러 군사협력, 유럽 아시아 안보 긴밀한 연결 보여줘"
주잔네 바우만 독일 외교부 차관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유럽연합(EU), 주요7개국(G7)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며 독일은 이 위협에 대응해 계속해서 한국을 곁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바우만 차관은 이날 주독한국대사관이 베를린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연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 국경일 행사 축사에서 "이번 주 들어 북한은 군사 정찰위성 발사로 긴장 상황을 고조시켰다.
북한은 이 과정에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해 유엔 결의를 일방적으로 위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서로 얼마나 연결돼 있는지 보여준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공급 등 군사협력과 관련한 보도를 우려와 함께 보고 있으며,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독일은 북한이 국제법에 위배되는 노선을 단념하게 하기 위한 우리의 파트너 국가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독일에서 K팝과 K드라마의 인기가 늘어나고 있고, 베를린은 김치 축제를 열고 있다며 140주년을 맞는 한독관계는 폭넓은 공동가치에 기반하며, 양국은 규율에 기반한 국제질서와 안보, 평화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홍균 주독대사는 이날 기념연설에서 "북한의 전례 없는 군사적 도발과 지속적인 불법 핵 프로그램 개발, 최근 이뤄진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협력은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매우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한국과 독일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러시아와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8일은 2030년 세계박람회 주최국이 정해지는 한국에 있어서는 중요한 날"이라며 "독일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가교가 되겠다는 비전을 지닌 부산을 주최국으로 뽑아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이어 "지난 140년간 한독관계를 이끌어온 기반은 민주주의, 자유, 인권, 시장경제 등 보편적 가치들"이라며 "국제회의 지정학적 변혁을 고려할 때 이런 가치를 수호하는 국가 간의 연대를 강화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과 독일 간 협력은 더욱 가치 있고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경일 행사에는 야나기 히데나오 주독일 일본대사 등 주독 외교단과 교민 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와 독일의 외교관계는 조선과 독일 제국이 1883년 11월 26일 조독 수호 통상 조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이하 오사카 엑스포)의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관람 의향을 보이는 일본인은 10명 중 3명꼴에 불과해 여전히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4∼16일 1023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오사카 엑스포에 가보고 싶다'고 밝힌 응답자는 31%에 그쳤다고 17일 보도했다. 나머지 68%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앞서 요미우리는 지난달 11월에도 같은 설문 조사를 진행했고, 당시 '가보고 싶다'와 '그렇지 않다'의 응답률은 각각 30%와 69%였다.4개월이 지났지만 거의 변화가 없는 수준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이번 조사에서 '가보고 싶다'고 답한 사람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24%)와 18∼29세(30%)보다 60대(34%)와 70대 이상(33%)이 더 많았다. 이는 1970년에 열린 오사카 국제박람회를 경험한 기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일본 내에서는 오사카 엑스포를 앞두고 열기가 오르지 않으면서 흥행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오사카부·시 조사에서도 관람 의향을 보인 전국의 응답자 비율은 34.9%에 그쳐 주최 측의 목표인 50%를 크게 밑돌았다. 또 지난 5일까지 입장권 예매 물량은 약 807만장으로, 당초 목표(1400만장)의 60%에도 못 미쳤다.오사카 엑스포에 대한 일본 내 관심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대규모 적자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엑스포는 오사카시 서쪽 매립지를 개발한 인공 섬인 유메시마에서 내달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개월간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진행된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러시아 외무부는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차관이 북한을 방문해 ‘최고위급 접촉’ 일정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루덴코 차관이 지난 15일 평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나고 김정규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고위급 및 최고위급 정치 접촉 일정을 포함해 양자 관계 발전의 현안에 대해 철저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국빈 방문했을 때 합의한 사항들을 이행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한 뒤 김정은을 모스크바로 초대했다. 루덴코 차관의 방북을 계기로 두 지도자 간 접촉 일정을 논의하면서 올해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이 이뤄질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루덴코 차관의 방북 기간 양측이 지난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이 서명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이행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도 다졌다고 밝혔다. 이 조약은 양측 중 유사시 상호 군사 원조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루덴코 차관의 방북이 지난해 11월 북·러 외무수장이 전략대화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6월 군사 동맹 관계 복원에 준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에 1만 명 이상의 특수부대를 파병해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영토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김동현 기자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인 후지산을 오르려면 앞으로 입산료로 4000엔(약 3만9000원)을 내야 한다.17일 현지시각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의회는 올여름부터 현 내 후지산 등산로 3곳을 오르는 사람에게 입산료 4000엔을 징수한다는 조례안을 이날 통과시켰다. 산장 숙박을 예약하지 않은 사람은 오후 2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까지 입산을 규제한다는 조례안도 가결했다.시즈오카현은 밤샘 등산 등 위험한 산행을 막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마련했으며 시행일은 5월 9일 부터라고 밝혔다.시즈오카현은 과거 입산료 대신 징수하던 보전 협력금 1000엔(약 9700원)은 걷지 않기로 했다.시즈오카현은 입산료를 후지산 안전 대책에 투입되는 인력 인건비 등에 활용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시즈오카현과 인접한 야마나시현 의회도 이달 초순 후지산 요시다 등산로 통행료를 기존 2000엔에서 4000엔으로 올리기로 했다.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후지산은 원칙적으로 7월 초순~9월 초순 두 달 동안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