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신설·교체…공원·등산로 등 사각지대 해소
오세훈 "범죄 사각지대 줄여나간다" 생활안전 강화 의지
"'무차별 범죄 막는다" 서울시 전역에 지능형 CCTV 설치
서울시가 2026년까지 공원·등산로를 비롯한 시내 전역에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100% 설치해 이상동기(무차별) 범죄로부터 시민을 보호한다.

24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시민 안전도시' 서울을 조성하기 위해 최근 이런 내용의 'AI 기반 지능형 CCTV 확대 종합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시내 공공 CCTV는 16만7천132대로 2019년 11만636대 대비 51.1% 증가했다.

하지만 관제센터에는 평균 3.52명이 근무해 1인당 관제 대수는 1천27대에 이르는 실정이다.

1명이 1천대가 넘는 CCTV를 봐야 하다 보니 효율이 떨어질뿐더러 일부 CCTV는 영상 식별이 어려운 정도로 노후화했고 하천변·산책로·한강 등에는 여전히 치안 사각지대가 남아 있다.

이에 시는 공원·등산로 진출입로와 갈림길, 하천변·산책로·한강 등 취약지역에 CCTV를 집중적으로 설치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주거·상업지역의 안전 사각지대를 찾아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내구연한이 7년 지난 노후 CCTV는 조속히 바꿔 지능형 관제 기반을 마련한다.

이 중 10년 이상 지난 CCTV부터 우선 교체한다.

신규 CCTV는 지능형 CCTV로 설치하고 200만화소 이상급으로 야간 식별이 용이하도록 한다.

필요시에는 적외선 기능을 포함한다.

신규 CCTV를 설치하거나 기존 CCTV를 교체해 나가면서 2026년까지는 모든 CCTV를 지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25개 자치구 CCTV는 서울시CCTV안전센터와 연계하고 112·119 등 관련 기관과 실시간 영상정보를 공유해 시민 안전 체계를 철저하게 구축한다.

자치구별 설치 예산은 안전 취약지역이 많은 지역, 지능형 CCTV 적용률이 낮은 지역, CCTV 노후화 비중,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지역 등을 분석해 차등 지급할 방침이다.

시는 전역에 지능형 CCTV가 확대 설치되면 무차별 범죄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8월 관악구에서 발생한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의 경우 범행지에는 CCTV가 없었다.

이를 비롯해 서울 곳곳에서 흉악범죄가 일어나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8월 23일 "시내 공원·등산로의 CCTV 설치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추가로 설치해 범죄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겠다"며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안전 확대·강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