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 장구 추가 지급하고 안전 교육·특수 건강검진 등 확대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부천원미경찰서 박찬준(35) 경위의 순직을 계기로 '현장 안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현장 경찰관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 활동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남부청, '현장 대응 TF' 통해 현장경찰관 안전·지원 강화
경기남부청은 지난달 10일부터 박찬준 경위의 49재가 끝나는 이날까지를 '현장 안전 점검 및 개선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현장 안전 TF'를 구성해 현장 경찰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교육 및 복지 증진 대책을 실시했다.

지역 경찰관, 형사, 기동대 등 기능별로 출동 차량 내 장비를 일제 점검하고, 테이저건, 방검조끼, 안전 헬멧 등 장비 3천215정을 지원했다.

이달 중 방한 장구 3종 등 6천391개 품목도 지급할 예정이다.

경기남부청 경찰관 가운데 무도 유단자로 구성된 '동료 안전 수호천사' 178명이 안산, 부천, 안양을 시작으로 권역별 경찰서를 순회하며 지역 경찰관 등과 피습에 대비하기 위한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현장 경찰관의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근 경찰관 1만294명을 대상으로 테이저건 특별 실사 훈련을 진행 중이다.

또 전문가 7명과 현장 경찰관 300명의 의견을 반영해 현장에서의 상황별 위험을 17가지 유형으로 분류, 사전 대비부터 안전 조치까지의 유의 사항을 단계별로 정리해 기존 매뉴얼을 수정·보완했다.

이후 매주 일요일을 안전교육의 날로 지정해 팀별 교대 시간을 활용하며 집중교육을 했다.

경기남부청, '현장 대응 TF' 통해 현장경찰관 안전·지원 강화
교대 부서에 근무하거나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건강 검진도 강화했다.

11개 의료 기관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이들에게 심혈관계 질환 등 특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마음동행센터와 민간 심리상담소를 활용해 40세 이상 교대 부서 경찰관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 중이다.

경찰관서와 자율방범대 초소 등을 일제 점검해 옹벽 보수 및 천장 누수 공사를 추진했다.

자율방범대 초소의 경우 423곳을 점검한 결과 239곳에서 방범창 미비, 소화기 미배치 등 미흡 사항이 발견돼 각 지자체·자율방범대에 통보하고 보완하도록 조처했다.

화재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수사관, 검시조사관 등 204명을 대상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전문가가 진행하는 안전교육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TF를 통해 현장의 위험 요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다양한 개선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현장 경찰관을 보호·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원미지구대 박찬준 경위는 지난달 3일 부천 원미산 정자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중 추락 사고로 순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