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환자들에게 의료용 마약류를 과다 처방한 혐의를 받는 서울 구로구의 한 의원 원장이 입건됐다. 해당 의원은 '다이어트약의 성지'로 불리며 북적이던 곳으로 알려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전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로구 소재 의원 원장 A씨를 입건해 조사를 했다.

A씨는 환자 10여 명에게 의료용 마약류인 펜디메트라진을 과다 처방한 혐의를 받는다. 펜디메트라진은 식욕억제제로 몸을 각성시켜 식욕을 떨어뜨린다. 의존성이 있어 의료용 마약류(향정신성의약품)로 지정돼 있다.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는 마약류 오남용이 우려된다며 해당 의원을 지난 1월과 6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해당 의원의 의료용 마약 처방 내역 등을 확보해 분석한 뒤 A씨를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추가 조사한 뒤 사건 경위를 파악해 송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