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23일 박물관 시청각실

조선시대 제주의 모습을 그린 기록 화첩 '탐라순력도'를 남긴 제주목사 이형상의 주요 행적과 자취를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300여년전 제주를 기록한 이형상 제주목사 재조명 세미나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23일 오후 1시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학술세미나 '제주목사 이형상이 제주에 미친 영향과 후대의 기억'을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이형상의 행적에 대한 기존 시각을 재조명하고 제주사람들의 이형상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켜 18세기 초 제주도의 사회상을 들여다본다.

세미나에서는 '제주 설화로 형상화된 병와 이형상의 자취'(이현정 제주대 강사), '호연정 소장 병와 이형상 유품'(이임괄 전주이씨 효령대군파 병와공종회 종회장), '제주목사 이형상의 연구 현황과 나아갈 방향'(박규홍 병와연구소장), '조선후기 기록화로서의 탐라순력도가 지닌 회화사적 가치'(윤민용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제주목사 이형상의 국마장 정비 정책과 탐라순력도 목축 경관'(강만익 제주도 문화재위원) 등에 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이형상은 1701년(숙종 27) 11월 제주목사겸 병마수군절제사로 임명돼 이듬해 3월 제주도에 부임했다.

그는 1년 남짓한 기간에 제주의 사회, 경제, 군사, 교육 등 각 부문을 개혁하고, 의례의 유교화를 통해 유교적 질서를 확립하려고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형상은 조선시대 제주를 거쳐 간 목사 286명 가운데 제주 관련 기록을 가장 많이 남겼다.

그가 남긴 300여년 전 제주 기록은 '탐라순력도'를 비롯해 '탐라지도', '탐라록', '탐라장계초', '남환박물' 등이다.

박찬식 도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22일 "이번 학술세미나는 제주목사 이형상이 남긴 기록을 통해 300여년 전 제주의 또 다른 역사와 마주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0여년전 제주를 기록한 이형상 제주목사 재조명 세미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