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테크' 열풍에…엔선물 ETF 개인 순매수액 1천억원 돌파
원/엔 환율이 100원당 800원대로 떨어지는 등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엔저' 현상이 지속하자 엔화 상승을 노리고 환차익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엔화에 직접 투자하는 'TIGER 일본엔선물' ETF에 대한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의 누적 순매수액은 전날 기준 1천238억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한해 동안 개인의 순매수 규모(157억원) 대비 약 10배로 불어난 액수다.

'TIGER 일본엔선물' ETF는 전날 기준 순자산이 1천557억원을 기록해 국내 통화 선물 ETF 가운데 가장 컸다.

이 ETF는 원/엔 환율을 기초로 엔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위탁증거금이나 별도의 파생 계좌 없이 엔선물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도선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팀 매니저는 "최근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8개월 연속 2%를 웃도는 등 향후 YCC(수익률곡선관리) 정책 수정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직접 엔화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ETF인 'TIGER 일본엔선물 ETF'가 엔테크 투자자들에게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