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병연 씨 유해 송환…내달 4일 국내 공식 추도식 예정
일제 강제동원 조선인 희생자 유해, 80년 만에 고국 온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에 의해 강제 동원돼 숨진 조선인의 유해가 8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943년 태평양전쟁 타라와 전투 때 희생당한 고(故) 최병연 씨의 유해가 28일 국내로 송환된다.

정부는 당시 전투 때 목숨을 잃은 약 1천명의 유해를 한국 유족들의 유전자(DNA)와 대조하며 일일이 확인 작업을 했고, 2019년 8월 타라와 46번으로 명명됐던 한 동양인의 유해를 최씨로 확인됐다.

최씨의 유해는 코로나19 확산 등 때문에 타라와가 있는 키리바시공화국을 떠나지 못했고, 올해 9월에서야 미국 국방부에 의해 하와이로 옮겨졌다.

유족 대표는 28일 하와이로 가서 유해를 인수하고, 다음 달 4일 한국에서 정부의 공식 추도식이 열릴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할 예정"이라며 "일본 관계자가 따로 참석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