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와 ‘수소 동맹’을 맺는다. 에너지 자립을 위해 수소 경제에 속도를 내는 싱가포르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 경쟁력을 갖춘 현대차그룹이 현지 수소 생태계를 함께 조성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1일 싱가포르 주룽 혁신지구에 준공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에서 현지 물류기업 PTCL과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PTCL은 운수·창고·항만 임대업 등에 주력하는 싱가포르 주요 물류업체다. 싱가포르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국가 수소 전략’을 수립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자원 순환형 수소 생태계를 싱가포르와 함께 연구하고 실질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며 “전 세계 모빌리티 기업 중 유일하게 수소 생산, 수송, 디바이스, 서비스에 이르는 생태계를 마련한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의 건강한 도시 환경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혁신센터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로봇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친환경 탄소중립, 두 개의 트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RE100(사업장 필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도 이곳에서 가장 먼저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