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0월 수출, 작년보다 11.1% 증가…자동차·석유 등 호조
울산의 10월 수출액이 9월에 이어 작년 대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21일 발표한 '2023년 10월 울산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은 지난해 10월보다 11.1% 증가한 77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울산 5대 주력 수출 품목을 보면 자동차가 19.8% 늘어난 24억9천만달러를 기록, 역대 10월 수출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최대 수출국인 미국을 상대로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출 호조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자동차부품도 미주와 유럽 등 주요 시장으로 수출이 고루 증가하며 작년보다 7.0% 증가한 2억4천만달러를 기록, 6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석유제품은 정유사 정기보수 기간 종료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수출 물량 확대 등으로 초과 수요가 지속, 작년보다 25.8% 증가한 21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과 선박 부품은 해양구조물과 선박용 엔진 부품 수출 증가 영향으로 38.7% 증가한 8억8천만달러로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석유화학제품은 공급 과잉에 따른 시황 회복이 둔화하는 가운데 중국 수요 감소, 제품가격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15.4% 감소한 6억9천만달러에 그쳤다.

울산 10월 수입은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의 단가 하락과 물량 감소에도 동광·석유제품·동제품 등이 증가하면서, 작년보다 7.6% 증가한 38억1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10월 무역수지는 39억2천5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2013년 10월 이후 12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울산 수출이 고금리 지속과 중동 분쟁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9월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