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서 최근 3년간 관련 화재 1천604건 발생…매년 증가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관련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겨울철 난방기구 화재 빈발…"전기장판 접어서 쓰지 마세요"
21일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난방기구 화재는 2020년 499건, 2021년 543건, 지난해 562건 등 총 1천604건이다.

관련 화재 건수가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11월부터 2월까지 4개월간 전체 57%인 916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2020년 33명(사망 8명·부상 25명), 2021년 32명(사망 6명·부상 26명), 지난해 43명(사망 4명·부상 39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기간 화재 발생 장소를 보면 주거시설이 681건(42.5%)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시설 330건(20.6%), 판매·업무시설 128건(8%), 생활 서비스 110건(6.9%) 등이 뒤를 이었다.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 550건(34.3%), 전기적 요인 520건(32.4%), 기계적 요인 478건(29.8%) 등 순이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난방기구 화재의 경우 이용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사례가 가장 많은 만큼 사용 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15일 오후 5시께 이천시 한 상가주택 2층 베란다에서 전기난로 사용 부주의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다치고, 소방서 추산 2천5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8일 가평군 한 아파트에서는 거주자가 거실에 등유 난로를 켜놓고 자다가 난로가 넘어져 발생한 화재로 사망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전열기기 작동 시 자리를 비우거나 장시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기기를 연결해서는 안 되며, 전기장판 등 바닥에 펴서 사용하는 제품은 접히거나 무거운 물체에 눌리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겨울철 난방기구 화재 빈발…"전기장판 접어서 쓰지 마세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