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젠은 일본 국립암센터병원(NCCH)과 순환종양세포(CTC) 플랫폼을 활용한 암 연구사업을 이달 말부터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NCCH는 1962년 설립된 일본 최고의 암 치료 전문병원이다. 싸이토젠은 NCCH의 암 치료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CTC 기반 액체생검 사업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이달 초 혈액샘플 공급을 위한 물질이전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말에는 첫 번째 환자혈액샘플이 싸이토젠 분석센터(GCLP)로 입고될 예정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연구는 저온유통망(콜드체인)을 통해 혈액샘플을 제공받아, 살아있는 CTC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NCCH에서 진행 중인 암 진단 및 치료 관련 연구에 싸이토젠의 액체생검 플랫폼이 활용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향후에는 NCCH에 CTC 플랫폼을 이용한 암 진단 서비스의 상용화를 위한 플랫폼 공급 및 진단키트 판매 등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그동안 싸이토젠은 일본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간 거래(B2B) 사업 위주로 일본 시장에 접근해왔으나, 이번 NCCH와의 암 연구사업을 계기로 미국 시장과 같이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과 개인간 거래(B2C)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며 “NCCH를 시작으로 일본 대형병원들과의 협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싸이토젠은 연내 도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024년 1월에 분석센터를 오픈해 일본 현지에서 CTC 분석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