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더욱 생생하게"…지스타 '신 스틸러'로 활약한 AI
수퍼톤, 실시간 자유자재로 음성 만들고 변조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통해 캐릭터 만들어줘
AMD는 신작게임 9종에 최신 그래픽카드 적용


‘지스타 2023’이 16~19일 4일간의 일정을 뒤로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부스 수가 3328개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전 최다 부스 기록이었던 2019년 3208개를 넘겼다. 올해 부스의 27%에 해당하는 896개는 게임사를 겨냥한 B2B 부스의 몫이었다. 이 B2B관에서는 각종 AI 기술을 앞세운 기업들의 각축전이 벌어졌다.
○AI 음성으로 실시간 대화


게임업계에선 AI로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 이미 일상이다. 넥슨은 지난달 공개 테스트에 들어간 슈팅 게임인 ‘더 파이널스’의 제작에 AI 음성 생성 기술을 도입했다. 개발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AI가 음성으로 바꾸는 과정을 거쳐 게임 캐릭터뿐 아니라 게임 실황을 중계하는 해설자의 목소리도 만들었다. 일반인이 듣기엔 실제 사람의 음성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음성 품질도 정교하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7일 지스타 2023의 일환으로 마련된 콘퍼런스 행사에서 “최근 콘텐츠 혁신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기술을 뽑으면 단연 AI”라며 “AI가 적용된 게임들이 시장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생성 AI로 게임 콘텐츠 제작

네이버클라우드는 향후 음성, 그래픽 디자인 등의 제작 기능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스타 행사 첫날인 16일 ‘초거대 AI 시대의 콘텐츠 창작 그리고 게임 산업’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AI에 충분한 학습을 시켜주면 100점 만점에 70점 수준의 게임 스토리텔링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다”며 “생성 AI로 인해 B2B 분야에서도 새로운 게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산=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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