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몰리는 울산…인구 늘고 고용시장 '활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두겸 시장 취임 후 15조5000억 투자유치 '성과'
인구 7년4개월 만에 증가세로
지난달 취업자도 3000명 늘어
기업 파격지원으로 투자 증대
지역 경제지표 개선효과 '톡톡'
인구 7년4개월 만에 증가세로
지난달 취업자도 3000명 늘어
기업 파격지원으로 투자 증대
지역 경제지표 개선효과 '톡톡'
울산 인구가 7년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업들의 연이은 투자로 지역 경제지표가 개선될 조짐이 나타난 것이 인구 회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울산시는 지난 9월 말 기준 총인구가 112만6671명을 기록해 전월보다 457명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울산의 총인구가 증가한 것은 2016년 5월 이후 7년4개월 만이다.
HD현대중공업이 조선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 채용을 확대하는 등 일자리를 찾아온 외국인 수가 늘어난 것이 인구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9월 울산의 외국인은 2만2504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은 110만4167명을 기록했다.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인구 감소세를 멈추는 데 일조하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18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00명(1.7%) 늘었다. 반면 실업자는 1만4000명으로 4000명(20.6%) 줄었다. 실업률(2.3%) 역시 이 기간 0.6%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지표 변화의 배경엔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7월 김두겸 시장 취임 후 1년4개월여간 기업들이 울산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약 15조5000억원에 달한다. 김 시장 취임 전 4년간 이뤄진 투자(15조3000억원)보다 많다. 이달에도 울산에선 현대자동차의 전기차(EV) 전용공장(2조원), 고려아연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2조원), SK지오센트릭의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공장(1조8000억원) 등 국내 기업의 대규모 생산시설 건설을 알리는 기공식이 잇따라 열렸다. ‘현대차지원전담팀’ ‘석유화학기업지원팀’ ‘국내투자유치팀’ 등 5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 전담조직을 꾸려 공격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는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김 시장 체제가 출범한 뒤 울산에는 약 6200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기업들의 투자 증대에 따른 선순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기업 투자활동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해 최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도 추진하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16일 울산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이관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울산 국가산업단지 주변에는 그린벨트 말고는 빈 땅이 전혀 없다 보니 현대차도 기존 주행시험장을 뜯어내고 그 자리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다”며 “지방 경제가 살아나려면 조건 없는 그린벨트 해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하는 기업에 행정적인 지원을 확대해 울산을 ‘기업하기 좋은 도시,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울산시는 지난 9월 말 기준 총인구가 112만6671명을 기록해 전월보다 457명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울산의 총인구가 증가한 것은 2016년 5월 이후 7년4개월 만이다.
HD현대중공업이 조선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 채용을 확대하는 등 일자리를 찾아온 외국인 수가 늘어난 것이 인구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9월 울산의 외국인은 2만2504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은 110만4167명을 기록했다.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인구 감소세를 멈추는 데 일조하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18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00명(1.7%) 늘었다. 반면 실업자는 1만4000명으로 4000명(20.6%) 줄었다. 실업률(2.3%) 역시 이 기간 0.6%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지표 변화의 배경엔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7월 김두겸 시장 취임 후 1년4개월여간 기업들이 울산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약 15조5000억원에 달한다. 김 시장 취임 전 4년간 이뤄진 투자(15조3000억원)보다 많다. 이달에도 울산에선 현대자동차의 전기차(EV) 전용공장(2조원), 고려아연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2조원), SK지오센트릭의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공장(1조8000억원) 등 국내 기업의 대규모 생산시설 건설을 알리는 기공식이 잇따라 열렸다. ‘현대차지원전담팀’ ‘석유화학기업지원팀’ ‘국내투자유치팀’ 등 5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 전담조직을 꾸려 공격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는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김 시장 체제가 출범한 뒤 울산에는 약 6200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기업들의 투자 증대에 따른 선순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기업 투자활동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해 최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도 추진하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16일 울산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이관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울산 국가산업단지 주변에는 그린벨트 말고는 빈 땅이 전혀 없다 보니 현대차도 기존 주행시험장을 뜯어내고 그 자리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다”며 “지방 경제가 살아나려면 조건 없는 그린벨트 해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하는 기업에 행정적인 지원을 확대해 울산을 ‘기업하기 좋은 도시,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