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의료 인공지능(AI) 서비스 ‘엑스칼리버’의 진단 범위가 고양이로 확대됐다. 한 수의사가 엑스칼리버를 활용해 고양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의료 인공지능(AI) 서비스 ‘엑스칼리버’의 진단 범위가 고양이로 확대됐다. 한 수의사가 엑스칼리버를 활용해 고양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반려동물 의료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엑스칼리버’를 호주와 싱가포르 등에 수출한다.

SK텔레콤은 엑스칼리버의 해외 공급을 위해 호주에서는 에이티엑스(ATX Medical Solutions), 싱가포르에선 스미테크(Smitech)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9일 발표했다. 두 업체 모두 동물용 의료기기를 현지 동물병원에 유통하는 기업이다. 진단 범위가 확대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엑스칼리버를 고양이의 흉부, 복부 진단과 심장 크기 측정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엑스칼리버는 AI가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진단 결과를 제공하는 동물 의료 AI 서비스다. 병원에서 촬영한 반려견의 엑스레이 사진을 엑스칼리버 전용 클라우드에 올리면 질환 위치와 비정상 소견 등 분석 결과를 15초 이내에 알려준다. 국내 동물병원 450여 곳에서 엑스칼리버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려동물 AI 서비스의 시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검증 절차가 복잡한 사람 대상 AI 서비스보다 시장 침투가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10월엔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 애니콤홀딩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일본과 호주, 싱가포르에 이어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