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영향력 이 정도였어?…1년 만에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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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엔데믹 후 해외 여행 수요 증가
베트남 달랏·브루나이 등 新 여행지 관심 부상
"예능 나오자 인기도 높아져"
"비용 최소화 '단기 여행' 선호하기도"
베트남 달랏·브루나이 등 新 여행지 관심 부상
"예능 나오자 인기도 높아져"
"비용 최소화 '단기 여행' 선호하기도"
지난해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가 함께 떠난 미식 여행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여행지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여행지로 유명한 베트남이었다. 평범한 여행기가 담길 거라 예상됐지만, 이들이 택한 곳은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달랏'이었다. 덥고 습한 베트남의 날씨 또한 이곳에서는 '선선하다'는 반전이 있었다. 시청률은 '대박'이 났다.
방송 후 1년 뒤인 현재 베트남 달랏은 인기 여행지가 됐다.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트래블 트렌드 2024'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한국인 여행객의 베트남 달랏 검색량은 전년비 3366%나 증가했다. MBC '나 혼자 산다'에 소개된 영향이었다. 채널S '다시갈지도'에 나온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도 같은 기간 검색률이 1417%나 늘었다. 해당 집계를 보면 한국인 10명 중 8명은 영화, TV 프로그램에서 본 장소를 방문하길 희망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72%)보다 높은 수치였다. 올해 6월 엔데믹 선언 이후 여행 수요가 부쩍 늘어난 가운데, 예능프로그램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팬데믹 기간 동안 쌓인 '여행 갈증'을 해소해 주는 예능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태어난 김에 태계일주' 시청자인 최모(38)씨는 "막연히 인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방송을 보니 더 호기심이 생기더라. 바로 내년 휴가지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 여행이 될 예정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스페인 여행 수요가 폭발했던 tvN '꽃보다 할배' 방영 때부터 인기 예능이 여행 상품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커져 왔다. 달랏 여행 상품도 예능에 나오고 팬데믹이 끝나자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항공사 측과 예능에 나온 여행지 상품 개발에 나서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높아진 수요와 맞물려 콘텐츠 업계에서도 '여행'은 소위 '잘 먹히는' 킬러 콘텐츠로 꼽힌다. 다만 여행 예능이 쏟아지고 있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할 수 있는 '신선한 장소와 콘셉트'가 중요하다고 한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전환되고 여행 예능이 일제히 론칭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여행은 여전히 인기 소재"라면서 "특히 잘 알지 못했던 새로운 곳이면서 동시에 거리나 시간·비용 등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게 가볼 수 있는 곳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달 말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계획한 김태현(26)씨는 "예능에 나온 초밥집, 우동집 등 평소 가보고 싶었던 식당을 다녀올 생각"이라며 "하루 정도는 아예 '맛집 투어'로 일정을 짰다"고 전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방송에 나왔다고 하더라도 유럽이나 남미는 경비가 몇백만원 소요된다"며 "아직 낮은 연차에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젊은 세대는 돈과 시간이 덜 드는 여행지를 고르는 대신 방문 빈도를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행 예능을 통해 이미 '스토리텔링'이 된 여행지는 일반 여행지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면서 "엔데믹 이후 단기 여행 중심으로 늘고 있는 여행 수요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영/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베트남 여행 필수 코스가 하노이라는 건 옛날 얘기죠."
방송 후 1년 뒤인 현재 베트남 달랏은 인기 여행지가 됐다.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트래블 트렌드 2024'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한국인 여행객의 베트남 달랏 검색량은 전년비 3366%나 증가했다. MBC '나 혼자 산다'에 소개된 영향이었다. 채널S '다시갈지도'에 나온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도 같은 기간 검색률이 1417%나 늘었다. 해당 집계를 보면 한국인 10명 중 8명은 영화, TV 프로그램에서 본 장소를 방문하길 희망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72%)보다 높은 수치였다. 올해 6월 엔데믹 선언 이후 여행 수요가 부쩍 늘어난 가운데, 예능프로그램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팬데믹 기간 동안 쌓인 '여행 갈증'을 해소해 주는 예능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태어난 김에 태계일주' 시청자인 최모(38)씨는 "막연히 인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방송을 보니 더 호기심이 생기더라. 바로 내년 휴가지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 여행이 될 예정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스페인 여행 수요가 폭발했던 tvN '꽃보다 할배' 방영 때부터 인기 예능이 여행 상품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커져 왔다. 달랏 여행 상품도 예능에 나오고 팬데믹이 끝나자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항공사 측과 예능에 나온 여행지 상품 개발에 나서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높아진 수요와 맞물려 콘텐츠 업계에서도 '여행'은 소위 '잘 먹히는' 킬러 콘텐츠로 꼽힌다. 다만 여행 예능이 쏟아지고 있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할 수 있는 '신선한 장소와 콘셉트'가 중요하다고 한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전환되고 여행 예능이 일제히 론칭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여행은 여전히 인기 소재"라면서 "특히 잘 알지 못했던 새로운 곳이면서 동시에 거리나 시간·비용 등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게 가볼 수 있는 곳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달 말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계획한 김태현(26)씨는 "예능에 나온 초밥집, 우동집 등 평소 가보고 싶었던 식당을 다녀올 생각"이라며 "하루 정도는 아예 '맛집 투어'로 일정을 짰다"고 전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방송에 나왔다고 하더라도 유럽이나 남미는 경비가 몇백만원 소요된다"며 "아직 낮은 연차에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젊은 세대는 돈과 시간이 덜 드는 여행지를 고르는 대신 방문 빈도를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행 예능을 통해 이미 '스토리텔링'이 된 여행지는 일반 여행지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면서 "엔데믹 이후 단기 여행 중심으로 늘고 있는 여행 수요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영/성진우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