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긍정' 속 체계 구축 필요성…"전세계 확산 기후변화 같아" 바이든 "세계는 변곡점에 있어…우리의 결정, 앞으로 수십년간 영향"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글로벌 리더들은 인공지능(AI)의 미래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16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APEC 회의 행사 중 하나로 3일간 열린 CEO 서밋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 미국의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 CEO 등이 참석해 세션별로 글로벌 경제와 세계 정세, 기후 변화, 혁신, AI의 미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AI가 인류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발판이 될 것인지,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디스토피아적 악몽이 될 것인지에 대한 문제도 테이블 위에 올라왔다.
AI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빅테크는 AI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기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CEO는 '새로운 AI 시대 선도'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AI 기술을 가장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1980년대 개인용 컴퓨터의 등장, 1990년대 인터넷의 부상, 2000년대 스마트폰의 등장처럼 AI가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내 자연어를 사용해 컴퓨팅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며 "기술과의 상호 작용이 더 자연스러워지면서 컴퓨터는 점점 더 우리의 의도를 해석하고 우리 주변의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AI 기술이 세상을 더 좋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체계 구축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피차이 CEO는 "AI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점에서 기후 변화와 같다"며 "우리가 모두 지구를 공유하고 있는 것처럼 AI도 마찬가지다.
이제 전 세계적으로 (AI에 대한) 프레임워크 구축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통신(IT) 업계 밖에서는 AI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소장인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은 "누구나 AI의 철자를 쓸 수 있지만, 실제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는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AI라는 단어에는 엄청난 혜택이 담겨 있지만, 이 기술이 어떻게 오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경고도 많이 담겨 있다"고 우려했다.
컨설팅 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로버트 모리츠 회장은 "AI의 영향을 바라보는 시선에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사람들의 다양한 업무를 대체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은 과거 기술 격변의 물결 속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훈련하는 방법을 찾아냈다"며 "그러나 (AI 시대에) 이런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불안이 가중되고 우리가 감당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세계는 변곡점에 서 있으며 이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내리는 결정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세계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EO 서밋에서 참석자들은 AI 기술 발전 및 규제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면서도 공동 성명 등은 채택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CEO는 이날 오후 CEO 서밋 프로그램의 오후 세션에서 인공지능(AI)의 미래에 대해 대담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변경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중국 연구진이 척수마비 환자가 다시 걸을 수 있게 하는 임상시험에 성공했다.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자푸민 상하이 푸단대 교수가 주도한 연구진은 최근 임상시험에서 척수마비 환자 4명에 '삼중 통합 뇌-척추 인터페이스 기술'을 적용한 수술을 진행했다.이들이 수술을 진행한 환자들은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 다리를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마비됐던 팔다리를 들 수 있게 됐고 몇 주만에 독립적인 보행은 물론이고 신경 기능까지 회복된 환자도 나왔다.일례로 임상시험에 참가한 34세 남성은 2년 전 3m 높이에서 추락해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는 지난 1월 8일 4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직경 약 1㎜의 전극 칩 두개를 운동피질(motor cortex)에 이식했고, 수술 후 24시간만에 양쪽 다리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수술 후 2주가 지나자 오른쪽 다리를 들어 움직이는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게 됐다. 보조기의 도움으로 5m 이상을 걸었다고도 한다. 나머지 3명의 환자도 2~3월에 걸쳐 수술을 받았고 현재 모두 걷기 시작했다고 한다.연구진은 뇌와 척수에 전극 칩을 이식해 다리 등에 '신경 우회로'를 만들어 신체 기능을 재연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술은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로 환자를 로봇 팔다리나 컴퓨터 같은 외부 장치에 연결하는 것과 다른 것으로 전해진다.자 교수는 "과거에는 모두가 해외의 고급 의료 장비에 의존했으나 이제는 세계 최초로 독차적 뇌-척추 인터페이스 시스템 솔루션을 달성했다"며 "척수 인터페이스를 이식하고 3~5년간의 재활 훈련을 병행하면 환자의 신경이 다시 연결될 수 있다"고 밝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영국 작가 조앤 K(J.K) 롤링(59)이 영화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들을 겨냥해 "영화를 망쳤다"고 저격 발언을 이어갔다.1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롤링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누군가에게 '당신에게 있어 영화를 즉각 망친 배우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댓글로 "세 가지 추측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안해요. 그렇지만 참을 수가 없다"라며 울면서 웃는 이모티콘을 세 개 함께 달았따. 롤링이 세 가지 추측이라고 표현한 것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출연한 주연 배우들인 대니얼 래드클리프와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를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롤링은 지난 2020년 성별(sex·남성과 여성)의 개념을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가 트랜스젠더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그는 당시 '여성은 월경하는 사람'이란 문구로 표현한 브랜드를 비판하며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성별에 따른 여성을 지지는 것에 앞장섰다. 그러자 트랜스젠더들은 "제3의 성을 배려하는 '젠더'(gender·사회적인 성)의 개념을 무시했다"며 크게 반발했고, 당시 래드클리프와 왓슨, 그린트도 이 비판에 힘을 더했다. 주인공 해리포터를 연기한 래드클리프는 당시 "트랜스젠더 여성은 바로 여성이다. 이에 반하는 모든 발언은 트랜스젠더들의 정체성과 존엄성을 지워버리는 것이다. 지금 이 책에 대한 경험이 더럽혀졌거나 폄하됐다고 느끼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 발언이 준 고통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롤링의 지지를 비판했다.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맡았던 왓슨도 엑스에 "트
그룹 클론 출신 DJ 구준엽이 고인이 된 아내 서희원(쉬시위안)의 동상 제작에 나섰다.18일(현지시간) 중시신문망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구준엽은 디자이너인 지인에게 서희원 동상 제작을 부탁했다.서희원 모친과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 또한 구준엽이 서희원의 동상을 제작하는 것을 응원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서희원의 동상은 고인의 유해가 잠든 대만 신베이시 금보산(진바오산) 인근 비석 숲에 연내 세워질 예정이다.구준엽은 자신이 좋아했던 부분이 동상에 반영되길 바랐고, 동상이 완성되면 서울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구준엽은 지난 2월 2일 서희원 사망 후 모든 대외 활동을 중단했다. 구준엽의 불참 의사로 2월 대만 내 플래시몹 행사는 물론 3월 뷰티 클리닉 오픈 행사도 연기됐고, 현재 활동 재개 시점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구준엽은 최근 엄수된 서희원의 작별 장례식에서 유해를 품에 안고 슬퍼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이라며 고통스러운 마음을 전했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