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저장·재생에너지 등 대규모 투자협력 예고…"韓기업에 기회" '공정경제 협정'도 합의…5월 '공급망 협정' 이어 IPEF 3개 분야 타결 쟁점 많은 무역분야 협상은 계속
다자 경제협력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한국 등 14개 참여국이 2030년까지 200조원의 역내 신규 투자를 목표로 하는 '청정경제 협정'을 타결했다.
참여국들은 또 부패 방지와 조세 투명성 제고 등을 골자로 하는 '공정경제 협정'도 타결했다.
지난 5월 '공급망 협정'까지 더하면 IPEF 참여국들은 작년 5월 IPEF 출범 1년 반 만에 무역(필라1), 공급망(필라2), 청정경제(필라3), 공정경제(필라4) 4개 분야 중 3개 분야에서 결과물을 도출하게 됐다.
이로써 세계 인구의 32%, 국내총생산(GDP)의 40%, 상품·서비스 교역의 28%를 차지하는 IPEF 경제권이 한층 구체화하게 됐다.
다만 환경 등 쟁점이 많은 필라1, 즉 무역 분야는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협상이 계속된다.
정부는 지난 13∼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PEF 장관회의에서 청정경제 협정과 공정경제 협정이 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청정경제 협정에는 참여국들이 청정에너지원을 포함한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부터 탄소 저감 기술, 탄소 거래 시장에 이르는 에너지 산업 전 단계에서 기술, 규범, 표준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주요국이 시대 조류인 탄소중립 전환을 추진하면서 에너지 신산업이 커지는 가운데 참여국들은 청정에너지 저장, 재생에너지, 탄소 제거 등 핵심 분야에 민간 투자를 포함, 2030년까지 1천550억달러(약 202조원)의 신규 투자 창출 노력을 약속했다.
청정에너지 분야의 공통 기술과 표준 형성을 기반으로 상호 연결을 강화해 IPEF 진영 내에서 굵직한 청정에너지 협력 사업을 추진하자는 구상이라는 점에서 미국과 우방국들을 중심으로 한 '그린 블록' 형성 성격을 강하게 띤다.
참여국들은 매년 'IPEF 청정경제 투자자 포럼'을 열어 공동시장 조성에 나서고,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 상호 운용도 강화하기로 했다.
저탄소 배출 전원인 원전, 수소 플랜트,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산업 역량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IPEF 진영에서 추진되는 대형 사업을 수주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정부는 기대한다.
정부는 "청정경제 협정은 글로벌 규범과 표준을 확립해 나가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청정에너지 시장이 활성화되고 우리 기업의 사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정경제 협정은 부패 신고자 보호 강화, 정부 조달 과정에서 불법 행위 처벌 규정 도입 등 부패 방지와 조세 행정의 투명성 및 효율성을 제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공정경제 협정으로 IPEF 참여국 가운데 개발도상국들의 청렴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져 우리 투자 기업에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조성되고, 해외 시장 진출 때 이중과세 우려 등 불확실성이 줄 것으로 기대했다.
IPEF 참여국들은 이번 협상에 앞서 지난 5월 공급망 협정을 타결한 바 있다.
공급망 위기 발생 때 15일 안에 정부 간 고위급 협의체인 '위기 대응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체 공급처와 조달 방안을 마련하는 등 공동 대처 노력을 기울인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IPEF 4대 분야 중 상대적으로 노동, 환경 등 쟁점이 많은 무역 분야에서 참여국들은 협상에 상당한 진전을 거뒀지만, 타결에는 이르지 못하고 추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정부는 전했다.
'규범 선진화를 통한 안정적이고 투명한 기업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하는 무역 분야 협상은 ▲ 전자 인증 확대를 통한 통관 효율화 등 '무역 원활화' ▲ 규제 도입 시 이해관계자 참여 제고 등 '모범규제 관행' ▲ 농업 ▲ 디지털 ▲ 환경 등 여러 하위 세부 의제를 포괄한다.
먼저 타결된 공급망 협정은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새로 타결된 청정경제·공정경제 협정은 법률 검토와 서명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중 발효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IPEF는 역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자국 중심의 경제 질서를 구축하고자 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주도로 작년 5월 출범했다.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뉴질랜드, 피지 등 14개국이 참여 중이다.
IPEF는 참여국들이 공급망 위기, 기후변화 등 새 도전 과제에 대응해 공동 규범을 형성하고 중점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협력체로, 전통적 무역협정과 달리 관세 인하 등 시장 접근 확대 논의를 포함하지는 않는다.
협상에 참여한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IPEF 협상에 시장 개방은 포함되지 않지만 규범 논의를 통해 제도 운영의 투명성이 높아져 우리 기업의 해외 경영 여건이 좋아지고, 청정경제 분야에서 굉장히 많은 프로젝트 투자가 될 것"이라며 "두 측면 모두 우리에게는 수지맞는 장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는 한편 군 장병의 헌신을 격려하기 위한 각종 지원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과 함께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회사들도 적지 않다.◇한국투자증권, 강원도에 ‘한국투자숲’ 조성롯데지주는 어린이와 군 장병에 중점을 둔 사회 공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부터 ‘맘(mom)편한 꿈다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mom편한 꿈다락’이라는 이름의 공간을 조성해 지역 아동들에게 문화 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의 사업이다. 롯데지주는 이달까지 대구 광주 양평 천안 대전 등에 mom편한 꿈다락 93개소를 조성한다.롯데지주는 국가에 헌신하는 국군 장병과 가족들이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육군본부 주관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에 상품과 문화 체험 활동을 후원했다. 작년 11월21일에는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공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컨테이너형 독서 카페 ‘청춘책방’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청춘책방은 군부대 장병들에게 자기 계발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KB금융그룹은 소상공인·소외계층을 위한 금융지원에 적극적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3721억원의 민생금융지원방안 프로그램을 이행했다. 올해는 소상공인, 청년 등을 돕기 위해 실효성 있는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1월에는 생업으로 바쁜 소상공인을 위해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상생 금융’을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체결했다.지난해 8월부터는 총 160억원을 투입해 서울시와 부산시 등
지난 3~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MWC 2025는 중국의 기술력을 눈으로 확인한 자리였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 불참한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대표 전자기업은 MWC에 총출동해 스마트폰, 로봇 등 분야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과시했다. ◇ 中, 프리미엄폰 시장 공략 강화가장 관심을 끈 건 중국의 스마트폰 기술력이다.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린 화웨이 전시관은 세계 최초 트리폴드 스마트폰 메이트XT를 보려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지난해 중국에서 출시돼 올 2월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 제품이다. 두 개의 힌지를 통해 화면이 ‘Z’ 모양으로 접히며, 화면을 모두 펼쳤을 때 두께가 3.6㎜에 불과하다.샤오미는 독일 카메라 명가 라이카와 협업해 카메라 성능을 대폭 높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15울트라를 공개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시리즈와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장착해 성능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윌리엄 루 샤오미 사장은 “인공지능(AI)과 운영체제, 칩셋 등 핵심 기술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중국 리얼미는 온도에 따라 색상이 바뀌는 스마트폰 리얼미14프로 시리즈를 공개했다.중국 스마트폰은 더 이상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가성비폰’만은 아니었다. 샤오미15울트라만 해도 판매 가격이 1499유로(약 228만원)에 달한다. 스페인에서 판매 중인 갤럭시S25울트라(1459유로)보다 비싸다. 메이트XT의 글로벌 가격은 무려 3499유로(약 550만원)에 달한다. ◇ AI에 광폭 투자하는 中삼성전자가 지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에너지 정책은 경제 안보의 핵심 정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90% 이상의 에너지를 수입하는 대한민국은 안정적으로 해외 자원 개발의 중요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천연가스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12개국에서 22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천연가스의 탐사·개발 등 상류 사업에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액화플랜트 건설·운영, 도시가스 배관 등 중·하류 인프라 사업에 이르기까지 천연가스 전 사업 영역에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가스공사가 투자한 모잠비크 4광구는 매장량이 약 1.3억t으로 추산된다. 국내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을 기준으로 약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매장량이다. 이 광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외자원개발 성공 사례로 거론된다. 가스공사는 2007년 해당 광구의 지분 10%를 매입하면서 사업에 발을 담갔다. 이 프로젝트는 2022년 11월 코랄 사우스 FLNG(해상부유식 액화플랜트)에서 LNG 생산을 개시하면서 상업 운전이 시작됐다. 2023년부터 안정적인 생산단계에 진입해 총 266만t의 LNG를 판매했다. 가스공사의 보유 지분(10%) 기준으로 약 1억2000만달러(약 1741억원)어치 매출을 달성했다.가스공사는 오는 2047년까지 25년간 연간 337만t 규모의 LNG를 생산·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4광구와 관련된 후속 LNG 사업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코랄 노스 등 후속 가스전 개발을 통해 LNG 생산량이 늘어날 경우엔 국내 조선사도 혜택을 입을 수 있다. LNG를 운반할 선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재무 여력과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투자 여